[직업혁명](1)방탄소년단(BTS)의 동반자 '한국어 강사' 유망직업 부상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8-11-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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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집트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글날 행사에 한 이집트 여성이 참여하고있다. ⓒ세종학당

취업은 한국인 모두의 화두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청년뿐만이 아니다. 경력단절 여성, 퇴직한 중장년 심지어는 노년층도 직업을 갈망한다. 문제는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변화, 한국사회의 구조 변화 등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편집자 주>



요즘 취업시장의 핫이슈는 '한국어 강사'

한국어학당 강사, "한국이 위대해지고 있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한국어 강사’가 구직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고, 한류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강사가 되는 데 필요한 한국어교원자격증 취득에 소요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도 부각되면서, 한국어 강사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어 강사에 대한 관심은 올해 들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지식in에 ‘한국어교원자격증’을 검색해보면 올해에 관련 질문들이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구직자가 ‘한국어 강사’를 떠오르는 직업으로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모 대학의 한국어 학당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P모씨는 지난 2일 기자와 만나 "한국어학당 강사로 10년 이상 일하고 있는 데 최근 수요 빠르게 증가하게 직업적 자부심과 수익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변화의 흐름은 한국이 위대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가정 증가로 한국어 교육 수요 증가, 교사 공급은 오히려 줄어

우선 국내에서 한국어 강사가 필요한 곳으로 결혼이주자들의 적응을 도와주는 다문화센터 등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결혼으로 결혼이주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한국사회 적응은 중요한 문제가 됐고, 이들의 교육을 위해 정부, 지자체에서는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에게 자녀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어를 교육할 수 있는 방문교육 지도자를 선발하고 있다. 지리적 여건으로 센터 이용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에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말이다.
 
2018년 9월 기준 방문교육 지도자는 1823명으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5년간 1000명이 줄어든 숫자다. 방문교육을 받으려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교육을 할 수 있는 인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결혼이민자 및 국적 취득자 수는 2007년 14만 명에서 2016년 32만 명으로 약 18만 명 증가했다. 앞으로도 그 수는 증가할 전망인 만큼,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어능력시험(TOPIC),
1999년 4개국에서 76개국으로 확대돼

BTS등 한류열풍과 경제력 확대가 시너지 효과, 베트남선 한국어 강사 구인난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한류열풍도 한국어 강사 수요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9일 BTS 팬 ‘아미(ARMY)’는 한글날을 맞이해 BTS 곡의 한글 가사를 따라 적고 SNS에 인증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한류열풍이 한국어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한국어 강사는 BTS의 동반자인 셈이다.  BTS를 향한 지구촌의 열광이 높아질수록 한국어 강사의 취업기회는 넓어지는 구조이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불어온 한류열풍과 한국어 열풍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한국어를 외국어로 하는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시험인 한국어능력시험(TOPIC) 응시자 수의 급증이 이를 보여준다.
 
첫 시험이 있었던 1999년에 4개국에서 치러졌던 시험이 현재는 76개국으로 확대됐다. 2019년에는 수단, 아프가니스탄, 볼리비아 등 5개 국가가 응시 국가로 추가될 예정이다. 아시아, 중동, 유럽 등 문화권을 가리지 않고 한국어 열풍이 확산되고있는 것이다.
 
응시인원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작년 한국어능력시험(TOPIC)을 응시한 인원은 총 23만 7790명으로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어능력시험(TOPIC)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한국어 강사 수요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가 없어 한국어학원 사이에서 교사를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어교원자격증 따고 해외가면 취업 기회 넓어지는 추세

한국어 교원 자격증 따는 법은?

한국어 강사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은 국가자격증인 ‘한국어 교원자격증’이다. 자격증은 1급부터 3급까지 있으며, 2급과 3급은 관련 수업 이수만으로도 취득할 수 있다.
 
3급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120시간을 이수하고 한국어교육능력 검정시험에 합격하면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시험이 1년에 한 번 열리고, 시험이 어려워 합격률이 낮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2급 취득을 선호하는 편이다.
 
2급은 4년제 한국어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필수 16과목(이론 15과목 실습 1과목)을 이수해야 받을 수 있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한국어학 학위를 받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면 자격증 취득을 단축할 수 있다.
 
2급을 취득하려면 부족한 학점을 채우고, 필수 16과목만 이수하면 된다. 고졸의 경우 학점은행제로 140학점을 채우고 필수 16과목을 이수하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전문대졸의 경우 4년제 학사 학위 취득에 부족한 학점을 채우고 필수 16과목을 이수하면 된다. 4년제 졸업자라면 학점 인정제로 총 48시간의 한국학 수업과 필수 16과목만 이수하면 된다.
 
1급은 경력까지 갖춰야 획득할 수 있다. 2급 자격을 취득한 후 5년 이상 총 2천 시간 이상의 한국어 교육 경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취득할 수 있다.
 
한국어 교원자격증 취득 후 취업의 길은 다양하다. 전국 대학의 국제교육원이나 한국어학당에 한국어 강사로 취업하거나, 다문화센터, 이주여성센터 등의 기관에서 일할 수도 있다. 기업 내 외국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도 있다.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에 교원으로 파견되거나,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해외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도 있다.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는 만큼, 해외 사설 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 교원자격증에 대해서는 국립국어원 한국어교원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김연주 기자 rkyj77@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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