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는 성공할까?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11-01 16:39
1,857 views
N
▲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LG전자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 론칭 행사를 열고,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LG 오브제 제품을 선보였다. (맨 왼쪽부터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순임) ⓒ LG전자

 
가구와 가전을 결합한 신개념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차별화 가능할까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LG전자가 새로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를 출시했다. ‘LG 오브제’는 가전(家電)과 가구(家具)를 결합한 신개념 융복합 가전이다. 쉽게 말하면 ‘가구의 모습을 한 가전제품’이다. 수납공간이 있는 TV, 침실 협탁을 대신하는 냉장고 등을 떠올리면 된다.
 
LG전자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이러한 가구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의 론칭을 알리며 신제품 4종도 소개했다. 고급 원목으로 가구의 느낌을 구현하면서 반도체 소자 등 신기술이 적용된 LG 오브제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TV, 오디오 등이 본격 출시된다.
 
LG 오브제는 LG전자가 2016년 론칭한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이후 약 2년 만의 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여서 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쏠린다. 이미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LG전자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는 시그니처 외에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를 둘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송대현 H&A사업본부장, “오브제는 공간과의 조화에 초점을 둔 제품”
 
주방과 거실에 한정된 가전제품 영역을 침실 등 사적공간까지 확장

 
이에 대해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LG 시그니처는 일반 가전제품의 프리미엄 브랜드이고, LG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제품의 결합이자 프라이빗 가전으로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면서 “LG 오브제는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디자인 조화, 소비자의 심미적인 만족도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가전제품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 휴식이 필요한 침실에 소음 및 진동과 전자파가 큰 가전제품을 쉽게 배치할 수도 없다. 시커먼 가전제품들은 침실은 물론 집안 곳곳의 인테리어를 해치는 요소로 인식돼 공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
 
하지만 LG전자는 LG 오브제를 통해 주방과 거실에만 한정돼 있던 가전제품의 영역을 침실 등 사적 공간에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완성시켜주는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으로서, 전에 없던 프리미엄 가전의 영역을 창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 LG 오브제 냉장고 상단에서 무선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딱딱한 ‘가전제품 느낌’ 탈피한 원목 가구형 제품 눈길
 
스마트폰 충전·센서 무드등 탑재, 소음과 진동 및 전자파 차단도

 
이러한 측면에서 LG 오브제는 2가지 공략 포인트를 가진다. 첫째는 디자인이다. 이날 기자가 확인한 제품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로 주변 공간에 녹아들었다. 이날 현장에는 밝은 컬러보다 상대적으로 원목 느낌이 덜한 블랙 계열 색상의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지만, 그럼에도 ‘가전제품’이라는 느낌은 잘 들지 않았다.
 
실제로 LG 오브제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인 전문가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와의 협업을 통해 가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원목과 금속 소재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단에는 센서식 무드등을 탑재해 은은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제품 색상 또한 9가지로 다양화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둘째는 ‘생활 속 편리함’이다. LG 오브제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는 제품 상단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기만 하면 무선 충전이 가능한 점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와이파이를 통해 가전을 제어할 수도 있다.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한 침대 옆 협탁의 역할이 가능한 것이다. 두 제품 모두 국내외 전자파 안전 인증도 획득했다.
 
소음과 진동도 최소화했다. LG 오브제 냉장고는 컴프레서 대신 반도체에 전기를 흘려보내 냉각하는 열전소자 방식을 채택해 이를 구현했다. 침대 옆에서 두는 가습 공기청정기는 서울수면환경연구소로부터 ‘수면 기능성 제품’ 인증을 받았다. LG 오브제 TV는 전면 디스플레이를 옆으로 밀면 멀티탭을 포함한 3단 수납공간이 나오는 독특한 발상이 구현됐다.
 
 
▲ LG 오브제 TV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1000만 원 호가하는 LG 오브제 TV 가격, 수익성 확보 가능할까
 
그러나 LG 오브제 제품의 다소 높은 가격과 최장 3주가 걸리는 주문 제작 시스템은 신규 소비자들을 끌어오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제품 출고가는 LG 오브제 냉장고(소형)와 가습·공기청정기가 각각 199만 원, LG오브제 오디오가 149만 원, LG 오브제 TV가 999만 원에 달했다. 또 고객이 원하는 원목 종류와 컬러를 선택해 주문 제작하는 방식 때문에 2~3주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송대현 사장은 “LG 오브제는 개인 공간에서 최대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근 2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시킨 브랜드”라면서 “따라서 초기에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해 당장은 수익성을 따지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또 “초기에는 재고를 쌓아놓고 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반응과 판매 수익을 지켜본 후, 일반적인 가전제품과 비슷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소비자들에게 (주문제작방식이 아니라) 바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