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경제산책] 중국산 비트코인 vs 메이드인 USA 리플...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싫어하는 이유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8-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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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전쟁에 이어 가상화폐에서도 대결이 예상되는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연합뉴스

값싼 전기료 덕분에 비트코인 80% 이상 중국서 채굴

중국정부 통제력 강화 못마땅한 트럼프, 리플에 주목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미국과 중국의 자존심 싸움이 무역전쟁에 이어 가상화폐(암호화폐) 세계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중국의 지배력에 있는 비트코인(BTC)에 대한 대항마로 '메이드인 USA' 리플(XRP)을 키우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7일 포브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폐 시가총액 3위인 리플 관계자가 백악관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플의 수석 시장 전략분석가 코리 존슨은 최근 가상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과의 인터뷰에서 "리플사가 트럼프 행정부와 리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의 누가, 백악관의 누구와 만났고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지만 백악관이 가상화폐 관계자와 만난 점은 무척 흥미롭다. 또 하고 많은 가상화폐 중에서 리플에 주목하는 이유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악관과 리플의 접촉은 트럼프가 가상화폐에 대한 중국정부, 정확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영향력을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리플의 존슨은 데일리호들과의 인터뷰에서 리플사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백악관이 가상화폐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특히 현재 비트코인의 80%와 이더리움(ETH)의 상당량이 중국에서 채굴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백악관은 채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다는 채굴과정이 필요없는 리플을 대항마로 키우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리플은 전세계 은행간 실시간 자금송금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로 채굴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리플. ⓒ크립토폰드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70~80%는 중국계 채굴회사들과 연관이 있다. 특히 베이징 소재 채굴회사인 비트메인 테크놀로지는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절반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에는 엄청난 양의 전기가 필요한데,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이 채굴환경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리플은 별도의 채굴과정 없이 리플 랩(Lab)이 전체 발행코인의 60%를 책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국 등 수퍼파워의 가상화폐 시장 개입이 가속화될 경우 탈중앙화를 기치로 내걸고 탄생한 가상화폐의 의미 자체가 퇴색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가상화폐 중 시가총액 1위와 2위는 비트코인(1123억달러)과 이더리움(208억달러)이며 리플은 184억달러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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