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키 맞추기’ 현상?…강남 주춤하고 강북은 올라

송은호 기자 입력 : 2018.10.21 12:58 |   수정 : 2018.10.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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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한 부동산 앞 거리. 사진은 기사 중 특정 사실과 무관. ⓒ연합뉴스


강남·잠실 등 호가 감소세…아파트값 상승률도 감소
 
중개업소 관계자 “호가를 6000만∼7000만원가량 내려도 매수자 없다”
 
노원·도봉·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서울 평균 보다 높아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용산 등은 주춤하고 노원·도봉·강북 지역은 오르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잠실 등 대부분은 지난달에 비해 호가가 6000만~7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매수자 역시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다. 이는 정부가 지난 8월 13일 합동 현장점검을 벌인 두달여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9월 초 19억원을 넘어섰던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의 호가는 18억 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잠실엘스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전용 84㎡가 최고 18억 3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17억∼17억5000만원 선에 머물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의 호가는 17억∼18억원 선으로, 9·13 대책 전보다 1억원 이상 떨어졌다. 한 중개업소에는 15억1000만원짜리 매물도 있었다.
 
은마아파트 전용 76㎡의 9월 실거래가는 18억∼18억5000만원이었다.
 
해당 지역 중개업소 대부분은 ‘급매물’ 전단을 붙여놓은 상태에, 문의 전화나 방문 역시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은마아파트 인근의 한 중개업소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완전히 사그라졌다”고 말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강남 4구의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2%로 지난주의 0.05%보다 0.03%p 감소했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03%, 0.06%에서 각각 0.01%로 줄어들었고 서초구는 0.04%에서 0.03%로, 강동구는 0.08%에서 0.06%로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지역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용산, 마포 등도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현장단속 첫 번째 타깃이었던 신계동 용산 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 8월 호가는 15억원선 이었으나 최근 14억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15억원 매물도 나오고 있어 본격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전용 84㎡ 급매물이 14억 3000만원에 나왔다. 기존 호가에서 5000만원 이상 떨어진 것이지만, 매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아현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간혹 매수 의사가 있는 사람이 와도 14억원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며 “한창 거래가 활발할 때는 하루에 10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왔는데 지금은 한두 통이 올까 말까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비교적 오름폭이 작았던 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는 호가를 소폭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월 셋째 주 노원·도봉·강북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0.08%로 서울 전체 평균(0.05%)보다 높았다.
 
일부 지역은 호가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수락파크빌의 경우 전용 84㎡ 매물이 5억원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호가가 다소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개발 호재와 매물 부족 등으로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의 호가가 (전주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계동 우성공인 이맹주 대표는 “그동안 서울 부동산 시장의 열풍에서 소외됐던 수락산역 인근 아파트는 호가가 조금씩 오르면서 주변 지역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다른 지역이 워낙 오르다 보니 이사 예정인 집주인이 집값을 다소 올려서 내놓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하지만 매수 수요가 별로 없어 거래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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