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조롱하는 시험문제 등장.. 지문에 “최종범 불쌍?”
정유경 기자 | 기사작성 : 2018-10-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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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뉴스투데이=정유경기자) 12일 인천시 중구 A 여자고등학교에서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사건을 시험문제에 출제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학교 측이 공식 사과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 등에 A 여고 영어 시험 문제가 논란이 됐다. 해당 시험 문제에는 구하라와 그의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 그리고 카라 전 멤버 강지영이 등장한다. 

지문에서 강지영은 “팝콘 각이라는 단어를 아느냐. 영화처럼 재밌는 일이나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한 걸그룹 멤버가 남자친구랑 크게 싸우고 폭행까지 해서 뉴스에 계속 등장하는데 완전 팝콘 각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구하라는 “팝콘 각? 그런 말 쓰면 안 돼. 네가 그 사건을 그렇게 팝콘 각이라는 가벼운 단어로 이런 심각한 문제를 논한단 말이지? 게다가 그 말투 뭐니?”라고 대답했다.

최종범은 “나도 하라 말에 동의해. 난 손님 머리를 자를 때 상황에 맞는 어투를 쓰거든”이라며 “어쨌든 난 왜 그가 여자친구에게 폭행당했는지 이해가 안 돼. 정말 불쌍한 남자야”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 측이 최종범 사건을 희화화했다고 지적했고, 이는 온라인상으로 퍼지며 큰 파장을 낳았다. 특히 지문에는 실제 인물들의 사진까지 포함되어 더욱 충격을 주었다.

비판이 줄을 잇자 A 여고 학교장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A여고 학교장은 “문제 형식 및 출제에 있어서 시의적절하지 못한 점이 있었음을 해당 교사도 인정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의도와는 상관없이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사진 및 실명을 사용함으로써 관련된 분들과 학생들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끼친 점은 분명한 잘못입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A 여고 측 사과문 전문]

A의 가족 여러분!

화불단행이라고 했던가요?

한 가지 일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일로 불편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안의 경위는 먼저, 10월 11일에 있었던 3학년 영어독해 시험 서술형 지문의 부적절함을 한 학생이 SNS에 게재한 후 이것이 리트윗 되었습니다. 이후, 10월 11일 16:05 경에 한 언론사에서 관련 내용을 문의해 왔습니다.

학교에서는 그 때 상황을 인지한 후, 당일 16:30 경에 평가담당부장, 교무부장이 해당교사와 면담을 갖고 문제 출제 의도와 상황 등에 대한 소명을 듣는 등 상황 파악을 시작하였습니다.

담당 교사의 출제 의도는 타인의 심각한 상황에 대하여 조롱하는 식의 언어 사용은 부적절하므로 언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달하는 방식에도 신중함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올바른 언어 사용의 방식을 묻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문제 형식 및 출제에 있어서 시의적절하지 못한 점이 있었음을 해당 교사도 인정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사진 및 실명을 사용함으로써 관련된 분들과 학생들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끼친 점은 분명한 잘못입니다.

지금 언론사에서 계속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가 오고 있으며, 10월 12일 09시경에 교육청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 요청을 받아 사안 경위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고, 교육청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한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우리 모든 선생님들의 문제이기도 하므로 모든 선생님들에게 관련내용을 주지시킨 동시에 주의를 주었습니다.

추후 시사적인 내용, 특히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란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수업 내용 및 시험 문제로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일련의 사안에 대해 거듭 학교장으로서 공식적으로 머리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A 여자고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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