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빗길에 2019 티볼리 아머 주행하고 느낀 장점 3가지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10-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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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경기도 김포에서 인천 영종도 왕복 80여km를 '2019 G4 렉스턴'으로, 다시 김포에서 파주 왕복 70여km를 '2019 티볼리 아머'를 각각 몰았다. ⓒ쌍용자동차

젊은층·여성 고객에게 인기 많은 소형 SUV 티볼리 직접 타보니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처음 자동차 살 땐 티볼리 괜찮지”
 
장롱면허인지라 운전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주변에서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다. 이유는 기억에 남지 않았지만 이러한 입소문을 통해 ‘티볼리를 눈여겨봐야겠다’고만 생각해왔는데, 실제 티볼리를 운행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무려 2019년형 티볼리 아머다.
 
지난 5일 경기도 김포에서 인천 영종도 왕복 80여km를 '2019 G4 렉스턴'으로, 다시 김포에서 파주 왕복 70여km를 '2019 티볼리 아머'를 각각 몰았다.
 
몇 년 만에 운전대를 잡아보는 상황이었는데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운전하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이날은 비도 많이 내렸다. 

소형 SUV인 티볼리 아머를 타니 한층 안정감이 느껴졌고 ‘이 정도는 컨트롤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바로 직전 대형 SUV인 G4렉스턴을 타고 시작과 동시에 커브를 돌며 라바콘을 무너뜨려 알량한 '면허증 1종 부심'마저 사라졌던 터였다. 
 
티볼리를 타고 경기도 파주 지니디오카페에서 자유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지나 호텔 마리나베이로 향하는 편도 40㎞ 구간을 달렸다. 시승차는 디젤모델로, 1.6ℓLET 디젤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티볼리는 실제 젊은층,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쌍용자동차 마케팅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티볼리 판매 비중은 20대가 21%, 30대가 25%로 경쟁차량 대비 약 6~7% 더 높다. 주로 사회초년생 등 젊은 고객이 많은 소형SUV 시장의 니즈를 정확하게 간파한 셈이다.특히 처음 SUV를 갖고 싶어하는 전체 출고 비중 중 여성이 64%, 남성이 36%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 거리를 주행하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봤다.


▲ ⓒ쌍용차 제공
① 초보 운전자들에게 필수, 차선유지보조시스템
 
초보 운전자가 처음 경험한 획기적인 기술은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이었다.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평균 100km/h달리니 앞차들이 일으키는 물보라와 앞유리에 쏟아지는 빗물로 긴장감이 배로 더했다.
 
‘와이퍼가 유리창을 더 빨리 좀 닦아 줬음 좋겠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완만한 커브길이 나오니 핸들이 저절로 움직였다. 또 운전 중 더 편안한 자세를 위해 좌석을 세팅하는 과정에서 차 방향이 틀어지자 티볼리는 경고음을 울리고 알아서 핸들을 좌우로 움직이며 차선 중앙으로 위치했다.
 
티볼리 아머에는 차선을 벗어날 경우 경고음과 표시등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경보(LDWS)와 원래 차선으로 차량을 복귀시키는 차선유지보조(LKAS) 시스템을 탑재했다. 다만 차선유지보조기능과 한 세트로 취급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빠져있다.

즉,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가·감속하는 것은 운전자가 스스로 해야한다. 초보 운전자라면 옵션일지라도 꼭 구입하는 것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능들이 포함 된 스마트드라이빙 패키지Ⅰ을 장착하기 위해선 60만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시속 90㎞정도 속도에서 핸들을 놓고 약 15초 정도 LKAS가 개입하며 자율주행을 하다 시간이 지나면 핸들을 다시 잡으라는 경고음이 울린다. 운전을 하면서 굳이 핸들을 놓을 일은 없지만 장기간 운전할 시에는 팔이나 다리의 피로감이 상당하다. 서툰 운전 실력 뿐 아니라 장기간 운전을 할 때에도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선유지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티볼리의 첨단운전보조시스팀(ADAS)는 2017년형 이후 모델에서만 적용된다. 

② 동력 성능‧연비 부분 ‘무난’

이날 기자는 목적지를 알려줄 네비게이션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 다른 쌍용차 직원의 차를 따라가는 방법을 택했다. 시속 100km까지 무리 없이 올라갔는데 자꾸 앞 차량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더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페달을 더 밟았으나 ‘확 치고 나간다’는 느낌은 없었다. 초보에 빗길이니 안전을 생각해 90~100km 정도를 유지했다. 다행히 앞서가던 안내 차량은 “간격이 멀어져 서행하겠습니다”라며 무전을 보내고 속도를 맞춰주었다.

운전에 집중하느라 빨리 달릴 때의 소음은 신경쓰지 못했다. 소음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같이 차량에 탑승했던 기자는 운전할 때는 130~140km로 달렸다. 이때 동승석에 앉아있었는데 빨라서 흔들린다거나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정숙성이 꽤 훌륭한 편이다. ‘정석 주행’을 한 결과 연비는 14.6km/L 정도였다. 동승한 기자는 ‘무난한 편’이라고 평가해주었다.
 
③ 디자인과 가성비로 젊은층 사로잡아

티볼리는 1.6 디젤엔진은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 수준의 소형 SUV이기 때문에 동력 성능이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티볼리를 구매하는 주 고객층이 바라는 1순위는 강력한 동력성능이 아니다. 오히려 저렴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풍부한 편의옵션과 넓은 실내공간 등 젊은 층이 원하는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쌍용차가 매년 티볼리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하는 이유도 이러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19년형 티볼리 아머의 경우 곳곳에서 개선점이 느껴졌다.
 
동승한 기자는 “실내 구조의 경우 외관상 가장 큰 변화는 브레이크 손잡이 부분”이라며 “이전 것은 차량 크기에 비해 손잡이가 너무 길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알맞은 크기로, 디자인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 티보리 아머 대시보드와 기어 스틱 이미지 ⓒ쌍용자동차
또한 외관 색상의 경우 젊음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오렌지팝'과 '실키화이트펄'을 새롭게 추가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의 오렌지팝 색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7%다. 모델별로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검정과 흰색, 회색을 제외한 유채색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꽤나 높은 편이다. 

커스터마이징에 포함된 도어 스팟 램프나 LED 후면 윙로고도 이미지보다 실제로 봤을 때 매력적이라는 느낌이다. 좀더 욕심 있는 젊은 층들은 충분히 장착할만한 요소들이다. 다만 대시보드 정중앙에 있는 센터페시아의 재질이 플라스틱 느낌이었는데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19년형 티볼리의 가격은 디젤모델 기준으로 2033만원부터 2376만원이다. 티볼리는 2000만원대 초반의 가격에도 소비자 선호 사양인 운전석 통풍시트, 열선스티어링휠, 2열 열선시트 등이 적용돼 있고 동급 최다인 6대의 감지센서를 적용해 주차편의성을 확보했다.

다만 티볼리에도 남은 과제는 있다.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는 요즘 디젤 차량 외에 전기차 모델은 없기 때문이다.

소형 SUV 시장에선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 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올 상반기에는 코나 판매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코나 일렉트릭(전기차, EV)을 빼면 티볼리가 최근 더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 속에서 티볼리의 향후 전략도 눈여겨볼 만 하다.

▲ 티볼리 아머의 대시보드 모습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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