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네이버 지각변동의 7가지 포인트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10-12 06:55   (기사수정: 2018-10-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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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기존 메인 화면(좌)와 개편 될 메인 화면 모습(우) ⓒ뉴스투데이

3분된 첫 화면...검색창, 좌우의 웨스트랩과 이스트랜드 중에서 소비자가 선택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네이버가 10일 개편된 모바일 첫화면을 적용한 베타서비스를 일반에 공개했다.

네이버가 모바일 앱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를 빼고 검색창만 두기로 했다. 또 첫 화면에 ‘그린닷’ 버튼을 신설해 음성, 이미지 검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첫 화면의 왼쪽에는 기존에 없던 이미지, 동영상 중심의 쇼핑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웨스트랩’을 신설했다. 첫 화면의 오른쪽에는 기존 주제별 판이 나열된 ‘이스트랜드’가 나타난다.

네이버의 이 같은 개편은 네이버 앱을 방문하는 사용자 목적에서 검색이 60%, 뉴스 등 콘텐츠가 25%, 커머스 등 쇼핑이 15%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했다. 이에 첫 화면은 검색 이용자를, 오른쪽 화면은 콘텐츠 이용자를, 왼쪽 화면은 쇼핑 이용자를 위해 ‘삼분’한 것이다.

네이버는 베타서비스를 사용해본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르면 연내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추후 보완의 여지를 남긴 셈이다.


① 첫 화면은 구글식 터치 검색 기반

기존 네이버 메인 첫 화면은 네이버가 큐레이션한 7개 뉴스(2개의 사진뉴스 포함)와 20개의 실급검이 떴다. 개편안에 따르면 네이버가 큐레이션하던 뉴스 서비스는 사라진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는 검색창인 '그린 윈도'만 떠 있다.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등이 사라지고 하단에 날씨 정보만 뜬다.

그린닷을 터치하면 음성검색, 사진검색, 음악검색, 내주변검색 등 인공지능 기반 기술들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사용자의 시간, 위치, 현재 보고 있는 정보 등을 분석해 관심사로 연결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② 네이버 뉴스, '독자의 선택' 받아야만 기사 노출

뉴스는 뉴스판으로 옮겼다. 기존 뉴스들이 네이버가 큐레이션한 뉴스-언론사 배열 뉴스-인공지능 추천 뉴스 등이 혼재되어 있었다면 개편된 뉴스판에서는 ‘언론사편집-마이뉴스(AI 추천뉴스)’ 두 개의 채널로 구성된다. 물론 다른 판처럼 이용자는 뉴스판 자체를 없애거나 다른 판과 순서를 변경할 수 있다. 즉, 무작위로 노출되던 뉴스기사가 아닌 독자의 선택을 받아야 기사가 노출된다.

네이버 앱에서 뉴스를 보려면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쓸어 넘기면 나타난다. 다만 네이버가 큐레이션한 기사 리스트들이 아닌 사용자가 구독 설정한 언론사들의 기사만 배열된다. 네이버가 뉴스 편집권을 사실상 내려놓은 셈이다. 뉴스 편집권은 언론사가 갖게 된다. 종합일간지, 경제지, 방송 등 44개의 언론사 중 원하는 매체를 선택할 수 있다. 개편 이후엔 개별 언론사의 구독 수를 확인할 수 있다.

▲ 로그아웃 상태에서의 뉴스판(좌)과 마이뉴스판(우) 모습 ⓒ뉴스투데이

③ 네이버 앱 로그인 후 활동 비율 70%…개편 후 더 높아질 듯

만약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뉴스판에 들어온다면 언론사 편집 페이지에는 언론사를 구독하라는 안내만 나타나고 마이뉴스 페이지에선 랜덤 형식의 뉴스가 제공된다.

김광현 서치앤클로바 리더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DEVIEW) 2018'에서 “데이터가 없는 사용자, 즉 로그아웃 된 상태에서 뉴스 제공은 보편적으로 많이 보는 뉴스들을 제네럴하게 추천한다. 로그인을 하면 개인화된 추천 결과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④ 네이버 담당자 편집 뉴스 없어지고, AI 추천 뉴스로

네이버는 자사 AI인 AiRS로 뉴스를 편집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네이버 담당자가 편집하던 뉴스서비스가, AI가 자동으로 추천하는 식으로 바뀐 것이다. 클릭수는 낮지만 뉴스가치가 높은 경우에는 별도로 표출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베타서비스에서 AI추천 뉴스인 Airs가 연예·스포츠판에만 적용된 상태다. 김광현 리더는 11일 “연예·스포츠 판 기사에는 AiRS 추천 기능 들어가 있고 정치·사회는 아직 안들어갔다”며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AiTEMS와 AIRSPACE도 12월 정도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경제, 사회, 생활, 세계, IT’ 섹션은 그대로 유지된다. 해당 섹션을 누르면 기존처럼 헤드라인 뉴스가 뜬다.

AI 뉴스 편집 자체에 대한 공정성 시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고리즘 자체가 편향됐을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한성숙 대표는 "알고리즘은 '알고리즘 검증위원회'가 이미 있다"며 "이 단체에서 발표된 내용이 10월 중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세분화…‘검색차트’판으로 배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세분화됐다. '검색차트'를 누르면 시간·연령대별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나온다. 연령대별로 검색어 순위가 크게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검색어 순위 외에도 인기 있는 뉴스·연예·스포츠 토픽 리스트도 함께 볼 수 있다.


▲ 검색차트판 모습 ⓒ뉴스투데이

⑥ 네이버 실험공간 ‘웨스트랩’, 커머스 영향 확대 될 듯

이번 네이버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첫 화면의 왼쪽에 기존에 없던 이미지 중심의 쇼핑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웨스트랩’을 신설한 점이다. 첫 실험대상은 커머스다.

웨스트랩에서는 요즘유행, 랭킹템, 마이단골, 마이페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테면 랭킹템에서는 네이버에서 온라인 쇼핑몰(스마트스토어)을 운영하는 중소사업자 20만 명의 제품 가운데 리뷰, 좋아요 등 점수 랭킹이 높은 상품들을 우선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커머스 시장 전반에 대한 파급력은 물론 기존 강자와 약자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플랫폼 업계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김광현 리더는 “쇼핑이나 뉴스 등 서비스가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은 ‘누구나 알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것’과 ‘나에게 맞는 정보를 주는 것’ 크게 두 가지”라며 “웨스트랩에선 랭킹판을 통해 트렌드를 읽고, AI추천 기술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해 두 가지를 다 만족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⑦ 그린닷도 추후 개인 맞춤형으로 발전

그린닷을 누르면 렌즈(이미지 검색), 음악, 음성, 내주변(장소 검색), 검색(텍스트) 등의 메뉴가 휠 모양으로 뜬다. 그 위로는 뉴스판, 검색차트판, 요즘유행판, 마이페이판, 메일 등의 기능이 배치된다. 그 상단에는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할 단어들이 뜰 예정이다.

김광현 리더는 "현재는 몇가지 검색어가 고정 노출돼 있는데, 개인화 작업을 진행중이다"며 "정식 오픈되면 사용자가 설정한 키워드가 많이 노출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닷 바로가기에 네이버 서비스가 아닌 외부 웹페이지 등록도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순서 변경도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텍스트를 입력해서 검색하던 시절을 떠나, 이제는 터치 한번으로 이미지, 음성, 음악, 장소, 뉴스, 실시간 검색어 등 다양한 검색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 그린닷 선택 모습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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