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 ①경력:효자 '프라마'를 뺀 '카누'로 위기극복한 혁신가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10-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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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동서식품,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점유율 80% 차지하는 절대강자 

부친 김재명 명예회장, 국내 최초 ‘커피믹스’ 생산해 인스턴트 커피시대 주도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김석수 회장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오너다.
 
동서식품의 주요 상품은 커피믹스, 원두커피 등의 인스턴트 커피다. 동서식품 오너 일가에게는 ‘커피 재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동서식품은 1968년에 창업주 서정귀 회장이 설립했으며, 한국에서 커피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던 1960년대 후반에 미국의 ‘제너럴푸드사’와 기술 도입 및 합작사업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1973년 석유파동에 따른 경기침체 및 원두 가격 상승으로 커피 시장이 침체되면서 동서식품은 생사의 기로에 섰다. 당시 동서식품 경영권을 인수한 인물이 김석수 회장의 아버지인 김재명 명예회장이다.
 
이후 김 명예회장이 이끈 동서식품은 국내 최초 분말 형태의 식물성 커피크리머인 ‘프리마’를 개발하면서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기존의 인스턴트 커피에 프리마, 설탕을 배합한 ‘커피믹스’를 생산하면서 재기에 성공의 팡파레를 울리게 되는 것이다. 
  

김석수 회장, 원두커피믹스 ‘카누’ 히트로 커피믹스 시장의 위기 극복중

'카누'는 과거 해결책이었던 프라마를 커피에서 뺀 발상의 전환

김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석수 회장은 1954년생이다.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형인 김상헌 동서식품 고문과 형제경영으로 동서그룹을 이끌어 왔으며, 김 회장은 동서그룹의 주력사이자 유일한 상장회사인 동서식품에서 마케팅 부사장직과 부회장직 등을 거쳐 2004년에 동서식품 회장으로 취임했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김 회장 관련 이슈는 ‘커피믹스 시장 위기' 극복이다. 2000년대 들어 믹스커피 대신 아메리카노의 인기가 높아지고, 병커피나 캔커피, 캡슐커피 등으로 커피의 종류와 가격이 다양해지면서 믹스커피가 전체 매출의 약 75%을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에 동서식품은 지난 2011년에 프림과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원두스틱커피 ‘카누’를 출시했다. 당시 시중에 원두스틱커피는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비아(VIA)’가 있었으나, 가격이 개당 1000원 정도로 비쌌다. 반면 카누는 개당 350원 정도로 가격 부담이 적어 출시 1년 만에 약 4억 스틱(900억)을 판매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카누의 성공으로 동서식품 전체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2012년에 1조 5105억원으로 감소했던 매출이 2016년에 1조 5206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조 5848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여 김 회장 지휘 하의 동서식품이 두 번째 위기 극복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발상의 전환을 선택한다. 과거 위기 극복의 해결책이었던  프리마를 뺀 '카누'를 만들어낸 것이다. 즉 커피믹스가 시장축소라는 난관에 봉착하자,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혁신적 상품으로 아메리카노에 대결장을 던졌다. 그 선택은 현재 성공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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