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한 등 4대 시중은행 모바일뱅킹 급증해 금융소외계층 논란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10-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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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상품 판매 건수는 1169만 개였다. 이중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 건수는 719만4861건으로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최근 3년간 4대 시중은행 비대면 상품 판매 건수, 전체의 61.1%
 
이학영 의원 “디지털 모르면 금융소외계층으로 전락 위기, 대안 필요” 지적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은행 고객들이 동네 지점이 아닌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예금과 대출 등 은행 상품 가입 시 10명 중 6명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이 지점이 아닌 PC와 모바일로 이동함에 따라 은행들도 디지털 금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진행된 점포 축소도 디지털 열풍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 일각에선 디지털 소외 계층이 금융소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다수 고객이 디지털로 이동하고 지점의 역할이 흐려지면서 은행들은 지점을 줄여야지만, 반대로 금융취약계층이 생긴다는 지적에 줄이지도 유지하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졌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상품 판매 건수는 1169만 개였다.
 
이중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 건수는 719만4861건으로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창구에서 판매한 상품은 449만9677건으로 38.9%에 불과했다. 10명의 상품가입자 중 6명이 PC와 모바일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 4대 은행 거래고객은 6월 말 기준 9827만7000명(단순 합산)으로 이중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 수는 6725만4000명이었다. 미이용고객 수는 3102만3000명으로 전체 고객 중 31%에 불과했다.
 

최근 5년 동안 주요 시중은행 점포 884개 감소

반면 점포는 줄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는 2018년 6월 말 기준 6768개로 2013년 말(7652개) 대비 884개(감소율 11.6%)가 사라졌으며 CD,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는 6월 말 기준 4만3831개로 13년 말(5만5513개) 대비 1만1682개(감소율 21%)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국내은행 중 최근 5년간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6월 말 765개로 13년 말(980개) 대비 215개(감소율 21.9%)가 줄었다. 하나은행 다음으로 △국민(-152개, -12.6%) △씨티(-147개, -77%) △SC제일(-133개, -32.9%) △우리(-109개, -11%) △신한은행(-72개, -7.6%) 순이었다. 주요 시중은행인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모두 점포를 축소 중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 고 의원 모두 금융취약계층 발생을 우려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감소해 금융소외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태를 파악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C와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이 금융소외계층으로 전락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고 의원은 “은행권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이라는 이름으로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점포 수 줄어도 은행들 임차료 지출 비용은 132억원 늘어
 
은행권 관계자 “점포수 감소는 불가피, 금융소외계층 발생 않도록 대안 마련에 공감”
 
하지만 은행들이 당장 점포 수 줄이기를 멈추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금융’ 흐름과 함께 ‘임차료 인상’도 문제가 된다.
 
최근까지 점포 수를 줄였지만 은행들의 임차료 지출은 늘었다. 치솟는 부동산 월세 부담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가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민·신한·우리·농협 4개 은행의 2013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간 임차료로 지불한 비용을 조사한 결과 1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중 임차료로 지출된 비용은 4개 은행 기준으로 2013년 2분기 2029억3300만원에서 2018년 2분기 2161억3900만원으로 오히려 132억600만원 증가한 것이다. 각 은행의 임차료를 지점 수로 나눠 계산하면 4개 은행이 5년 사이에 매 분기 3500만원을 더 지출한 셈이 된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 지점 이용이 많았을 때는 업권이 겹쳐도 지점을 여러 곳 뒀지만 같은 업권, 내방 고객이 줄어들면 효율화를 위해 통폐합은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하며 “다만 제기되고 있는 금융소외 관련해선, 은행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디지털 금융이 새로운 역할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고민하면 긍정적인 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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