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체험해보니] LG전자 V40 씽큐, ‘5가지 카메라’ 담은 이유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10-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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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LG V40 씽큐(ThinQ) 제품 사진 ⓒ LG전자
 
 
4일 마곡사이언스파크서 ‘LG V40 씽큐’ 공개
 
‘펜타 카메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새로운 기준 제시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ThinQ)’가 베일을 벗었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단 한 마디, ‘펜타(Penta) 카메라’로 요약된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전면 ‘듀얼 카메라’로 총 5개의 카메라를 담아냈다. 업계 최초다.
 
신작의 ‘펜타 카메라’는 최근 스마트폰 기능 중에서도 카메라 기능을 가장 중시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LG전자가 한국과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카메라(87%)’가 ‘음성 통화(81.6%)’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능으로 꼽혔다.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사용 목적이 이제 ‘전화’에서 ‘사진 촬영’으로 완전히 바뀐 셈이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최근 삼성전자 화웨이 등에서도 잇따라 3개 이상의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7’에서, 화웨이는 ‘P20 프로’에서 트리플 카메라를 달았다. 이 가운데 LG전자의 ‘펜타 카메라’는 업계 최초이자 5개의 카메라라는 물량 공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그러나 V40 씽큐를 공개하면서 “5개라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4일 서울 강서구 LG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간담회에서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단순히 카메라 숫자만 늘려 차별화한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업계에서는 과연 스마트폰에 반드시 여러 개의 카메라를 장착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나온다. ‘트리플 카메라’가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차기 트렌드로 부상하곤 있지만, 굳이 5개까지 달아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최근작 ‘픽셀(Pixel)2’에도 하나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듀얼 이상 카메라를 장착하는 주된 이유는 인물이나 사물에 초점을 두고 뒷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 포커싱’ 기능이 필요해서인데, 구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피사체와 배경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이를 구현한다. 애플의 올 하반기 신작 ‘아이폰 XR’도 마찬가지다.
 
황 부사장도 이러한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황 부사장은 “스마트폰 카메라는 단순히 사진을 잘 찍기 위한 DSLR 카메라와 달리, 자신의 ‘라이프’를 담고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본질이다. 그리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유하고 즐기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다. 5개의 카메라는 바로 이러한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LG전자의 야심작 V40 씽큐에서 5개의 카메라는 소비자의 ‘라이프’와 ‘스토리’를 어떻게 담아내고 있을까? 기자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마련된 체험장에서 V40 씽큐의 펜타 카메라를 비롯한 여러 촬영 기능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 후면에 탑재된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 렌즈로 찍을 수 있는 ‘트리플 샷’. 사진은 (왼쪽부터 지그재그로) 트리플샷 적용 모습, 표준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초광각 카메라로 찍은 사진, 망원 카메라로 찍은 사진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① 후면 트리플 카메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3가지 렌즈
 
우선 V40 씽큐는 후면에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 렌즈를 탑재했다. 초광각 렌즈는 1600만 화소를, 다른 두 카메라는 1200만 화소를 구현한다. ‘트리플 프리뷰’를 보면 3개의 렌즈가 비추는 각각의 장면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어떤 렌즈로 사진을 촬영할지 선택할 수 있다. ‘트리플 샷’ 모드를 선택하면 한 번에 3가지 사진을 동시에 찍을 수도 있다. 이 사진들은 즉시 영상으로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도 놓치는 장면 없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신작 ‘갤럭시 노트9’에서 블루투스를 장착한 ‘S펜’으로 다양한 시야각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눈길을 끌었는데, V40 씽큐는 기본적으로 장착된 초광각과 망원 카메라만으로도 더 넓게, 더 멀리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한꺼번에 3장의 사진을 찍는 트리플 샷의 경우 저장되는 시간이 다소 길었다. LG전자 측 설명(약 2초 소요)과 달리 약 4~5초 정도 시간이 걸렸다.
 
‘저조도 촬영’은 기능 개선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역광이나 아주 어두운 장소에서 찍은 사진도 밝게 나온다. 상반기에 출시된 LG 전작이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모두 밝게 처리되어 부자연스러웠던 사진이 훨씬 선명해지고 자연스러웠다. 이를 위한 조리개값은 F1.5로, 시중 스마트폰 중 가장 낮다. 또 AI를 통해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밝기 조절이 가능하게 했다. 
 
 
▲ 저조도 촬영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어두운 상태에서 (왼) HDR 기능을 끄고 찍은 사진 (오) HDR 기능을 켜고 찍은 사진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② 전면 듀얼 카메라= 이제 ‘셀카’도 ‘아웃포커싱’으로 찍자
 
V40 씽큐는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셀카’도 아웃포커싱으로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은 흔치 않고, 따라서 제대로 된 아웃포커싱 기능은 후면 카메라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여기에 아쉬움을 느꼈던 ‘셀피족’들은 V40 씽큐의 전면 듀얼 카메라를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 카메라는 표준 렌즈가 800만 화소, 광각 렌즈가 500만 화소를 구현한다.
 
다만 전·후면 모두 듀얼과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것치고 아웃포커싱 기능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예컨대 구글이나 애플은 AI를 통해 하나의 카메라로 아웃포커싱을 구현하지만, 피사체와 배경의 구분선이 엇나가는 등 ‘보케(Bokeh)’ 처리가 부자연스럽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 여러 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아웃포커싱은 이보다 자연스러운데, 그런 측면에서 V40 씽큐의 아웃포커싱 기능은 전작이나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강화됐다는 느낌은 없었다.
 
 
▲ (왼쪽) 일반 사진 (오른쪽) 아웃포커싱 적용된 사진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③ AI 카메라= 상황별 최적의 필터를 스스로 적용한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AI 카메라도 이번 V40 씽큐에 탑재됐다. 색감뿐 아니라 구도, 화이트밸런스, 셔터 스피드까지 피사체가 가장 예쁘게 찍힐 수 있도록 알아서 조정해주도록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AI 카메라는 삼성과 구글 등 경쟁사 제품에서도 이제는 ‘기본’이 되어 버린 기술이지만, LG전자는 V40에서 좀 더 개선된 AI 기능을 내놨다. 예를 들어 이번 제품에서 처음 공개된 ‘AI 구도’ 기능은 측면에서 찍은 사진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정면에서 찍은 것처럼 구도를 조정해준다. 단, 이 기능은 인물 사진에서만 가능하다.
 
이 외에도 흐린 날이나 그늘진 곳 등 햇빛이 부족한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딥 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색이 왜곡되지 않도록 색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AI AWB(Auto White Balance)’도 새롭게 적용됐다. ‘AI 셔터’는 촬영할 때 피사체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셔터 스피드가 빨라지도록 설정해 흔들림을 줄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순간도 선명하게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
 
 
▲ ‘AI 구도’ 기능을 통해 측면에서 찍은 사진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정면에서 찍은 것처럼 구도를 조정해준다.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④ 매직 포토= 나를 ‘인싸’로 만들어주는 카메라 놀이
 
‘매직 포토’ 기능은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능이다. 사진을 찍은 후, 매직 포토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영역을 지정하면, 정지된 사진 화면에서 지정된 영역만 동영상처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이날 V40 씽큐를 통해 팔다리를 움직이는 동영상을 찍은 후, 그림자 부분을 마치 지우개로 지우듯 손가락으로 터치하자, 해당 그림자만 움직이고 위의 전신은 사진 이미지로 고정된 재밌는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직포토’는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는 물론 SNS 사용자들에게 기존 사진에서 탈피한 새로운 이미지로 신선함을 느끼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제품 설명을 맡은 현장의 한 관계자는 “한 마디로 ‘인싸’(Insider의 줄임말,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을 지칭) 기능이다”라며 “SNS를 중심으로 재밌는 콘텐츠를 만드는 젊은 층에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LG V40 씽큐의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노치 디자인(왼)과 세컨드 디스플레이 기능을 적용한 모습(오)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⑤ 카메라만 언급하면 아쉬운, LG V40 씽큐의 ‘A-B-D’
 
LG전자는 지난해 11월 황 부사장 부임 이후, “스마트폰의 기본, 본질에 집중하겠다”며 이른바 ‘A-B-C-D’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 등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V40 씽큐는 대대적으로 ‘펜타 카메라’를 셀링 포인트로 밀고 있지만, 카메라 외에 오디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A-B-D’에서도 여전히 본질에 충실한 기능 개선을 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V40 씽큐는 하이파이 쿼드 DAC 기술력을 기반으로 메라디언 등 전문 오디오 회사와 협업해 원음에 더 가까운 음질을 추구하고 있으며, 여럿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붐박스 스피커 기능도 강화해 내놓았다.
 
또 LG의 올레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젤을 줄이고 화면을 키워서 몰입감을 높이는 ‘풀비전(Full Vision)’ 디자인에, 하단 베젤을 줄인 6.4인치 화면으로 ‘한손 그립감’을 강화했다. 배터리는 일체형 3300mAh를 적용했다.
 
전면 화면 상단 디자인은 여전히 ‘노치’ 모양이다. 다만 G7 씽큐와 마찬가지로 ‘세컨드 디스플레이’ 기능을 활용하면 노치 모양 화면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다. 색상은 뉴 플래티넘 그레이, 뉴 모로칸 블루, 카민 레드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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