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경제산책] 커피왕국 스타벅스에게 참패 안긴 넘사벽 국가들...그래도 포기란 없다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09-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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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는 스타벅스에게 큰 상처를 준 국가로 기억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42개 지점을 운영중이다. ⓒ스타벅스 홈페이지

전세계 2만9000여개 지점 거느린 커피왕국 스타벅스도 못 넘은 국가들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스타벅스는 코카콜라, 맥도날드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가 2000년 이전을 대표했다면 스타벅스는 2000년 이후 커피 하나로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28일 통계전문 사이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17년 기준 전세계 76개국에 2만7339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명실상부한 커피체인 1위다. 올해는 지점수가 2만9000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런 스타벅스라도 진출하는 곳마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커피시장 6조원대 호주에서의 실패=
호주인들은 커피를 사랑한다. 인구는 2477만명으로 세계 54위에 불과하지만, 연간 커피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60억달러(6조67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

스타벅스가 이런 호주시장을 놓칠리 없다. 2000년 호주에 진출했고 이후 수년만에 지점을 84개나 늘렸다.

하지만 2008년 당시 스타벅스는 23개의 지점만 남겨두고 호주지점의 70%를 폐쇄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등 여러 분석들이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토착 커피문화가 너무 강적이었다는 해석이 정설이다.

호주인들의 커피문화는 1900년대 이탈리아와 그리스로부터 이민자들이 넘어오면서 유럽 스타일의 에스프레소가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에스프레소에 미세한 스팀밀크를 혼합해 만든 플랫화이트가 대세로 떠올랐다.

혼합커피와 더 달달한 맛을 강조하는 스타벅스로서는 향이 강한 에스프레소 커피에 길들여진 호주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진출 7년만에 호주에서 1억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참패를 맛봤다.



▲ 스타벅스는 과연 호주의 토착 커피문화를 뚫을 수 있을까. ⓒCNBC


그럼에도 스타벅스는 호주를 떠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2008년 23곳에서 조금씩 지점수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스번, 골드코스트에 걸쳐 42개 지점을 운영중이다. 문제는 고객의 상당수가 여행객이거나 아시아인들이라는 점에서 미래가 밝지는 않아 보인다.


▶스웨덴, 인도서도 재미 못봐=
통계사이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유럽에서 1인당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국가는 핀란드다. 연간 커피소비량은 1인당 12kg에 달한다. 그 뒤를 이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등의 순으로 이름이 보인다.

주로 추운 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즐기고 있다는 얘기인데, 스웨덴 역시 네덜란드 다음인 6위로 커피 소비량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커피를 많이 즐기는 스웨덴이지만 스타벅스는 별 재미를 못 봤다. 특히 100만명당 스타벅스 지점수를 보면 스웨덴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인구 100만명당 스타벅스 지점수가 가장 적은 곳은 스웨덴이다. ⓒQZ닷컴

2018년 현재 16개가 운영 중이고 그나마 대부분 여행객들이 많은 스톡홀름 등 도심 쪽에 몰려 있다.

스웨덴 역시 에스프레소 하우스나 웨인 커피 같은 토착 커피숍들이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어 스타벅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없다는 분석이다.

인도의 경우는 많은 인구를 겨냥해 스타벅스가 야심차게 진출한 국가였다. 2012년 10월 타타그룹과 손잡고 타타 스타벅스라는 이름으로 첫 진출이후 3년만인 2015년 지점수를 75개로 늘렸고 이후 16개를 더 늘려 현재는 91개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이코노믹타임즈에 따르면 2017년 인도에서의 스타벅스 매출은 전년대비 40%나 줄었다. 가격에 민감한 인도인들에게 다소 비싼 편인 스타벅스 커피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스타벅스 측은 인도시장을 세계 5위권으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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