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응법]③ 문 닫지 말고 ‘환기’하면서 미세먼지 막아야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8-09-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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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농도가 심했던 지난 봄 서울 한 고층빌딩의 창문 밖이 뿌옇다 ⓒ연합뉴스


공기청정기, 실내 미세먼지 저감 효과 낮아

미세먼지 무서워 문닫아두면 부작용 심각, 오염물질 배출과 공기순환 위해 환기 필요

환기 시 외부 오염물질 차단하는 방진망 관심 높아져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실내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책은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는 공기청정기와 환기설비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공기질이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공기 정화기기에 더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보완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내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한 시스템으로는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하지만 효과에 대해선 아직 의문부호가 달린다. 실제 연구결과에서도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교육부에 제출된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효율성 평가 및 설치기준 등 마련연구’에 따르면 공기정화장치가 미세먼지(PM10) 저감에는 일부 효과를 보였지만 초미세먼지(PM2.5)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공기청정기 가동 전과 가동 후 초미세먼지 농도변화를 비교한 결과 실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는 25.7㎍/㎥에서 23.4㎍/㎥로 2.3㎍/㎥의 줄어드는 데 그쳤다. 벽걸이형은 15.4㎍/㎥에서 15.1㎍/㎥로 0.3㎍/㎥정도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연구결과에서 드러났듯 공기청정기의 기능은 사실상 미세먼지 저감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문을 닫고 사용하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어려워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공기청정기가 실내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환기를 시키지 않을 경우 사람의 호흡에 포함된 이산화탄소가 농도를 높일 수 밖에 없다”며 “효과적으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정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창문을 열면 외부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는 우려에 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내 미세먼지와 관련해 한 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내 미세먼지 환기를 위해 매일 5분 이상 환기를 하는 가정은 55.2%로 절반에 그쳤다.

환경부에서 권장하는 하루 3회 이상 실내 환기를 시키는 가정은 8%에 불과했다. 특히 10가구 중 7가구는 외부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를 꺼린다고 답했다. 미세먼지가 극심한 계절에는 아예 환기를 안하는 가구도 27.7%에 달했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공기청정기에 추가로 환기 시 외부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방진망이 보완재로 꼽힌다. 방진망을 설치하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동시에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로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면서 환기 부족으로 높아지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 한화L&C 미세먼지 저감 방충망 ‘먼지잼’ ⓒ한화L&C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 시장의 확대와 함께 미세먼지 방진망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교육 당국에서도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까지 3년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약 46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에서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화L&C는 창호업계 최초로 아이들의 학습환경 개선을 돕는 미세먼지 저감 방충망인 ‘먼지잼’을 서울 동대문구 소재 경희중학교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도 창문을 열어놓고 사용할 수 있는 이 방진망은 나노파이버를 부착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황사, 꽃가루 등 외부 유해물질을 최대 90% 가까이 차단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에 유리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환기를 통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이라며 “공기청정기 등 환기장치와 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망을 복합적으로 사용해야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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