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13) 츠다 준지 야스카와 전기 회장 “로봇기술 발달해도 ‘인간의 손가락’은 대체 불가능”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9-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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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생산성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로봇기술의 발전과 미래산업의 예측’을 주제로 CEO 북클럽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국제 로봇연맹 회장과 야스카와 전기 대표인 츠다 준지 회장이 나섰다. ⓒ한국생산성본부

야스카와 전기, 1977년 최초의 산업용 로봇 ‘Cyclops’ 제작
 
로봇 기술, 인간의 ‘손목’까진 실현, ‘손가락’의 섬세함은 불가능
 
로봇과 인간이 함께 일하는 ‘Collaborative work’ 방식이 대세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미래에 ‘로봇(robot)’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로봇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란 위협부터, 로봇은 인간을 돕는 부품적 역할에 그칠 것이란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 제기됐다.
 
103년 간 산업용 로봇을 생산해온 YASKAWA(야스카와) 전기 츠다 준지 회장 “로봇의 기술이 인간과 비교하면 인간의 ‘손목’까지는 근접했지만 손가락의 섬세함은 실현해내지 못했다”며 “우리의 손가락을 표현하려면 현재 로봇의 속도가 많게는 100분의 1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로봇기술의 발전과 미래산업의 예측’을 주제로 CEO 북클럽에서 국제 로봇연맹 회장인 츠다 준지 회장이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야스카와 전기는 1900년대 초 일본 국내 산업용 전기제품이 전부 수입품이었다는 점에서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 설립됐다. 각종 모터 등을 제작해왔으며 1977년 vision, brain, actuator 기술이 결합된 최초의 로봇 ‘Cyclops’를 제작했다. 이후 다양한 산업용 로봇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로봇이 가장 먼저 도입된 분야는 ‘자동차’ 제조부문으로 용접에서 시작됐다. 이후 기술 발달을 거듭해 현재 각종 산업용 로봇이 제조업 분야서 이용되고 있다. 과거 기능이 용접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포장(packing), 적재(palletizing) 등 로봇의 역할은 넓혀졌다.
 
따라서 제기되는 의문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츠다 준지 회장은 간단한 예를 들었다.
 
“주머니 안에 동전이 3개가 있는데 여기서 ‘코인을 찾아서 하나를 꺼낸다’라는 작업을 로봇이 할 수 있을까”라고 물은 뒤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로봇이 인간에 가까워져도 ‘우리의 손’만큼 해내긴 힘들기 때문이다”며 “로봇에 ‘그립(grip)’ 동작을 넣게 되면 속도가 100분의 1로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츠다 준지 회장은 로봇을 사용한 완전 자동화와 인간 역할를 종합한 개념으로 ‘Collaborative work(협업)’를 소개했다. 사소한 업무를 로봇들이 처리하고 인간이 이를 정리하거나 혹은 사람이 로봇의 보조적 역할을 하는 등 인간과 로봇이 함께 하는 일의 형태다.
 
▲ 한국생산성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로봇기술의 발전과 미래산업의 예측’을 주제로 CEO 북클럽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국제 로봇연맹 회장과 야스카와 전기 대표인 츠다 준지 회장이 나섰다. [사진=이지우 기자]


의료 분야 서비스업 로봇 시범 도입했지만 환자들은 로봇보다 ‘간병인’에 더 의지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업 로봇으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AI스피커, IoT 등이 발달함에 따라 서비스업 로봇의 성장도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이에 산업용 로봇에 집중한 야스카와 전기는 최근 전문서비스업 로봇도 일본에서 시범 도입해 선보이고 있다.
 
야스카와 전기는 서비스업 로봇에서도 로봇이 인간의 손가락의 섬세함을 넘어서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 로봇으로 돌봄, 재활, 의료용으로 로봇들이 출시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환자 케어를 위한 서비스업 로봇을 구상한 것이다.
 
츠다 준지 회장은 “현재 나온 기술은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하는 것이나 화장실 용무를 돕는데 환자들이 로봇보다 간병인이 낫다고 이야기한다”며 “로봇이 간병인보다 낫기 힘들다면, 산업용 로봇과 같이 인간을 도와주는 보조기구 역할이나 서로 함께하는 일의 형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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