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관 대비법] 롯데, 기아차, CJ 취준생의 3가지 AI 필수 상식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9-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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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부산시가 채용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구직자 인터뷰 동영상을 만들어 기업에 제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AI채용관의 등장, 인사담당자 비서역할하면서 채용기간 단축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하반기 채용 시즌은 어김없이 다가오지만 그 과정은 예전과 다르다. 기업들이 AI 채용 시스템을 속속들이 도입하며 효율성과 공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주요 대기업의 채용 기간은 약 90일 정도로 현장실습 기간 등을 제외해도 3개월 가량이 걸렸다. 기업들이 각 전형에 AI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앞으로 전체 채용기간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SK, 롯데 등 대기업의 경우 수만 개의 입사지원서를 검토하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노력이 투여됐지만 AI시스템 도입 후 자기소개서 한 장을 살펴보는 시간이 일주일에서 8시간으로 줄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선 서류와 인적성, 면접 등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생기지만 합격발표 시간이 앞당겨진다는 점에서 기업과 지원자 모두 윈윈하는 상황이 도래한 셈이다. 다만 서류와 면접 등 AI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할지라도 아직까지 전적으로 기계에 맡기기보단 심사위원들을 돕는 역할에 그친다. AI시스템 자체가 지원자의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인사담당자들의 재검토를 거친다는 이야기다.

이전에 없던 AI 채용 과정에서 취준생들은 어떤 대응전략을 세워야 할까?
 
① 자기소개서, ‘복사+붙여넣기’하면 100% 탈락= 채용 시즌마다 취준생들은 ‘합격 자기소개서’를 확보해 도움을 얻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젠 모범 자기소개서와 비슷할수록 오히려 합격률이 떨어질 수 있다. AI 시스템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이 바로 표절, 즉 불성실한 지원자를 걸러내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AI 서류심사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롯데그룹의 경우 전체 지원자 중 약 2%가 표절로 판명돼 탈락했다. BGF리테일은 지금까지 공개된 논문, 문헌, 기존 합격자의 자기소개서 등을 기준으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중 30% 이상 문장이 일치하면 표절로 잡아낸다.
 
롯데 그룹 역시 AI는 서류전형에서 '표절여부',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 '직무적합도' 등 3가지 방향으로 지원서를 분석해 우수 인재인지를 판별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표절여부의 상한선을 넘으면 나머지 두 개의 기준이 만족하더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 사진=2018 기아자동차 채용설명회 영상 캡쳐

② 기업의 인재상 반영한 ‘나만의 문장’ 담아내라= 단지 표현만이 문제가 아니다. 자기소개서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생각과 철학, 개성이 돋보이게 서술해야 한다.
 
기아자동차 채용설명회 ‘시크릿K’에서 이영주 인재채용팀 대리는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AI 자기소개서 평가 지원시스템에선 지원자들이 쓴 자기소개서 내에 특이한 문장을 하이라이트해주기도 하고 나아가 지원자 성향을 파악해 직무와 얼마나 매칭되는지까지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에서도 서류전형에서 AI가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해 중요 내용을 요약해준다. 즉,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해 자신이 그러한 사람임을 설명하되, 강조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내면 AI가 그 문장들을 강조하거나 중요 내용으로 뽑아낸다는 이야기다.
 
The HR 컨설팅의 박해룡 대표는 최근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8 미래인사포럼에서 AI채용에 대해 “언어를 분석해 평가하는 것이 기본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가 핵심가치로 ‘창의’를 추구하는데 ‘협업’한 사례만 말하면 감점 받을 수 있으니 핵심가치 관련 사례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답변을 할 때는 회사 인재상이나 직무 관련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면 좋다”고 설명했다.
 
③ AI면접, ‘있는 그대로의 나 보여주기'가 최고 합격전략 =
AI면접을 가장 선구적으로 도입한 곳은 IT기업 마이다스아이티다. 자체 AI면접 시스템을 만들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테스팅 면접도 볼 수 있게 한다. 1시간 가량 진행되는 AI면접은 노트북과 헤드셋, 마우스를 사용해 진행된다.

지원동기나 간단한 자기소개를 묻기도 하지만 AI면접 질문은 주로 ‘어떤 일에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는 편인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내 것처럼 느끼는가?’ 등 주로 지원자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질문이 나온다.
 
또한 ‘기숙사에서 친구와 사는데 청소를 전혀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 임의의 상황을 가정한 질문을 통해선 상황해결능력 등을 평가한다. 흥미로운 점은 면접과정 중 미니게임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얼굴 표정 보고 감정 맞추기, 공 위치 옮기기 등이다. 테스트에 임했던 일부 지원자들은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를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면접 과정은 지원자 뿐 아니라 그 지원자를 살펴보는 기업에게도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는게 AI면접을 통과하는 합격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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