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 ③철학:전 임직원의 주주화 실현하는 공동체주의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09-14 06:53
1,410 views
201809140653N
▲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한국 직장인 44%는 ‘이직 고려 중’, 채영석의 경영철학은 그 속마음을 정면 공략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44%는 ‘회사에 소속감을 못 느낀다’라고 답변했다. 이유로는 1위로 ‘이직을 계획하고 있어서(52%)’, 2위로 ‘연봉이 너무 적어서(30.7%)’, 3위로 ‘복지제도가 만족스럽지 않아서(25.3%)’가 꼽혔다.
    
종합하면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한 회사에 있으면서도 더 나은 연봉이나 복지 조건을 가진 회사로의 이직을 고려하는 것이다.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은 이 같은 한국 직장인들의 속마음을 정면으로 뒤흔드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AK홀딩스 임원·비상장 계열사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 반값에 판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올해 3월 임원들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비상장 계열사 직원에게는 AK홀딩스 주식 반값 매입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의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소속 회사에서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주식 보상 제도’다. 미국에서 처음 생겨나 미국 기업에서는 거의 일반화되어 있으며 한국에도 90년대에 도입되어 소수의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한 예로 구글의 직원들은 구글의 주식이 계속 올라가면서 주식으로 받은 자산의 가치가 매년 20% 정도 상승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3월 29일 AK홀딩스의 안재석 대표이사, 김두연 사내이사, 인사팀장은 각각 2847주, 409주, 380주의 스톡옵션을 받게 됐다. 계열사인 애경유화의 임직원들에게도 이종기 대표이사, 김정곤 부사장은 각각 1만2721주, 5428주를 받고 박생환 상무와 이종화 상무도 1824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또한 비상장 자회사와 손자회사 7개사 직원들에게는 약 110억원 규모의 자사주 15만주를 반값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를 할인 매각한 국내 기업 사례는 2000년 이후 4건 정도다. 그러나 이때의 할인율은 모두 30% 정도로 애경그룹처럼 50%까지 할인해 매각한 전례는 없다.
 

제주항공은 1년 이상의 근속자 전원에게 인센티브 ‘주식’으로 지급
 
경영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공동체주의’가 핵심

 
항공 계열사인 제주항공에서도 같은 문화가 이어졌다. 제주항공은 올해 초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식으로 증여한 바 있다.
 
올해 초 제주항공은 임직원 1500명에게 주식을 교부하기 위해 자기주식 약 30억 원에 이르는 8만6540주를 3만4900원에 장외처분했다. 대상은 입사한 지 1년 이상이 된 근속자 전원이었다.
  
기업이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자사주로 제공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한미약품 이후로 처음이다.
  
이에 대해 애경그룹 관계자는 “스톡옵션이나 인센티브를 주식으로 증여하는 등의 시도는 기업의 성과를 회사와 주주 그리고 직원이 함께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채경석 애경그룹 회장의 철학은 오너와 임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기업의 성과를 함께 누리는 ‘공동체 의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