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은 왜 LG사이언스파크에 갔을까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9-13 11:50
832 views
N
▲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구광모 (주)LG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시 강서 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원 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 LG

 
구광모 회장, 취임 후 76일만에 공식 일정 소화
 
LG 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연구개발 메카
 
R&D 선도 리더십과 광폭 경영행보 시사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현장경영 장소로 ‘LG 사이언스파크’를 선택해 전격 방문했다. 정중동 행보를 걸어왔던 구 회장은 이번 현장 방문을 기점으로 대외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난 6월 ㈜LG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이후 76일만이다.
 
특히 그 행선지로 LG그룹의 연구개발(R&D) 메카인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택한 것에도 상당한 메시지가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과 전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R&D를 선도하는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총수로서 그룹의 미래 비전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LG의 융·복합 연구개발(R&D) 클러스터인 서울시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이는 구 회장이 지난 6월 ㈜LG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첫 현장 방문지다. 구 회장은 그동안 경영현안을 파악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구상에 집중하는 등 조용한 내실을 다져왔다.
 
이번 방문에는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사장,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핵심 계열사의 R&D 책임 경영진이 동반했다. 올해 신설된 LG CVC(기업벤처캐피탈)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의 김동수 대표도 참석했다.
 
이날 구 대표는 먼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LG전자의 ‘레이저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살펴봤다.
 
이어 참석 경영진들과 함께 LG의 R&D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가 중심이 되어 4차 산업혁명 공통 핵심 기술인 AI, 빅데이터, 증강·가상현실(AR·VR) 분야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구광모 (주)LG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윤수영 L 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오른쪽)과 담당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 LG

 
국내외 글로벌 기업 및 중소·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강조
 
구 대표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은 물론 국내외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스타트업 발굴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LG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설립해 자율주행 부품, 인공지능, 로봇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 및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에 LG사이언스파크 산하 ‘일본 신사업개발담당’을 두고 소재·부품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현지 강소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날 구 대표는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각 R&D 책임 경영진에게 “LG의 미래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이 저 또한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총 4조 원이 투입된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 4월 오픈했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 7000평) 규모로 20개 연구동이 들어섰다.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명이 집결해 있으며, 2020년까지 2만2000여명으로 확대된다.
 
 

[권하영 기자 kwonhy@news2day.co.kr]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