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삼성·현대차 등 4대그룹 총수의 평양정상회담 수행 두고 엇갈린 평가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9-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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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18~20일 남북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 수행 유력, 청와대가 적극 요청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국내 4대그룹 총수들이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전망이다. 동행이 확정된다면 최초로 4대 그룹 실질 총수들이 모두 방북길에 오른다는 의미가 있다. 
 
청와대는 13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그룹 총수들에게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초청받은 기업 중 누가 방북단에 오를지 최종 확정은 각 기업이 내부에서 결정하게 된다. 청와대가 해당기업을 초청한 것은 맞지만 실제 참석 여부 역시 해당 기업의 의사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재계 관계자, "청와대가 요청했으니 4대그룹 오너 모두 갈 것"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와대가 요청했으니 4대그룹 오너들이 모두 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 관계자들도 전화통화에서 "청와대의 확정 발표 전까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들 중 크게 문제 되는 내용들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4대그룹 총수 방북은 본격적 남북경협시대 앞두고 필요한 조치"
 
" 비핵화 이슈 풀기 전에 성급한 행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 간의 평양정삼회담에 4대그룹 총수들이 동행하는 계획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우선 중장기적으로 남북경협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시각이 있다. 매일경제는 이날 "한 여권 핵심 인사는 '기업들은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에 대한 걱정은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방북을 희망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삼성, 현대차 등 4대그룹이 방북 수행을 먼저 희망해왔다는 뉘앙스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로서는 북한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돌파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구축에만 최대 100조원 안팎의 자본이 투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이 열리면 유라시아경제권이 형성됨으로써 예상보다 큰 경제적 기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한반도 종단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연결하면 유라시아의 일부로 편입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청와대의 4대그룹 방북초청은 성급한 조치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재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평양정상회담은 남북경협, 한반도내 군사적 긴장완화, 종전선언 채택 등의 현안도 다루겠지만 문 대통령으로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면서 "가시적 비핵화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김 위원장을 설득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이견을 좁히도록 설득하는 게 최대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되거나 의미있는 비핵화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문 대통령이 아무리 경제인을 대동하고 가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고 해도 남북경협은 진전될 수 없다"면서 "청와대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수순이 바뀐 느낌이다"고 말했다. 
 
 
방북 경제인단 규모는 10명 안팎 예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포함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방북 경제인단 규모에 대해 10명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 정상회담 때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17명이 동행했다. 11년 전에 비해 이번 방북단 규모가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행하는 경제인의 비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북사업의 상징인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도 동행할 전망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들도 수행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평양 정상회담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구본무 LG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길승 SK 회장 등이, 2007년 정상회담에는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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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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