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①경력: 최태원 회장의 중대결단 추진해온 ‘핵심 측근’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9-14 11:18   (기사수정: 2018-09-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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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일러스트=민정진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1989년 입사 이후 30년째 근무중인 ‘골수 SK맨’
 
2015년 8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등장했다. 당시 박정호 SK C&C 사장의 모친 빈소였다. 최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바로 돌아가지 않고 박 사장과 별실에 들어가 대화를 나눴다. 그 시간은 1시간 30분가량 지속됐다. 긴 대화를 마친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박 사장의 어깨를 두드린 후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그룹 오너가 사장 가족의 빈소를 찾아 오래 머무는 흔치 않은 이 상황은 최 회장과 박 사장의 끈끈한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장면으로 꼽힌다.
 
박정호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 사장은 2003년 SK가 헤지펀드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최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그를 가까이에서 보좌하기도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에 입사한 후 한번도 이곳을 떠난 적 없는 뿌리깊은 ‘SK맨’이다. 박 사장은 1963년 5월 마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선경(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SK텔레콤 뉴욕사무소 지사장과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상무,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4년 말 SK C&C 사장에 올랐고, 2015년 SK C&C와 ㈜SK가 합병되면서 SK㈜ C&C 대표이사가 됐다. 박 사장이 SKC&C 대표를 맡았을 당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그룹 계열사의 CEO 가운데 가장 젊기도 했다.  2017년 3월부터 SK텔레콤 사장을 맡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그룹 내 중대현안 도모한 동지적 관계
 
박 사장은 최 회장과 그룹 내 중대결단을 함께 도모한 ‘동지적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최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핵심 보직에 박 사장을 중용했다.
 
최태원 회장이 박정호 사장을 이처럼 무한신뢰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SK하이닉스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이던 2011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팀장을 맡아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을 진두지휘하며 SK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SK 내에선 적자 상태에 있던 하이닉스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2012년 SK에 인수된 하이닉스는 올해 국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찰 만큼 경영 성과가 좋다. 2016년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신임 사장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었다.
 
SK텔레콤, 최대 품질 5G 제공하며 종합 ICT 회사로 도약 중
 
최근 SK텔레콤은 ‘통신사’를 넘어서 미디어, 보안, 인공지능 등을 아우르는 종합 ICT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박정호 사장은 현재 SK텔레콤에서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는 5G 주도권 경쟁 상황에서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가장 면저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은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3사다. 최고 수준의 품질 제공과 5G 생태계 활성화가 목적이다.
 
지난 10일 SK텔레콤은 고객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혁신하고, 핵심 기술 확보 및 공유·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위원회’와 ‘기술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시행했다.
 
박정호 사장이 직접 서비스 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우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서성원 MNO사업부장, SK브로드밴드의 대표인 이형희 미디어사업부장, 허일규 IoT 사업부장, 이상호 11번가 대표, 이인찬 SK플래닛 대표 등이 참여한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중 하나는 박정호 사장이 서비스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SK텔레콤 관계사들의 의견을 조율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중간 지주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ICT 인프라의 융합과 경쟁력 강화, 박정호 사장의 리더십이 전면 등장할 예정이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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