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일하는 법] 음성으로 움직이는 집과 자동차 ‘기술혁명’ 주력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9-04 21:01
1,060 views
201809042101N
▲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 kakao 2018 전경 ⓒ뉴스투데이

카카오, '손'으로 구동하는 앱 버리고 '음성의 시대' 여는 중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일반적인 IT 개발자들은 아직도 색다른 앱(애플리케이션. Application)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 개발자들은 다르다. 기존의 앱을 '손'이 아닌 '음성'으로 완벽하게 작동시키는 기술 혁명을 이뤄내는 데 전력투구하는 중이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처음 열린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 kakao 2018'에서 이석영 카카오 AI 서비스기획 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수년전부터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창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그 돌풍은 우리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음성인식’이 대두되는 이때 카카오 개발자들은 한 발 더 앞서가고 있다. 더 이상 개발의 중심은 ‘앱’이 아니다. 음성을 통한 직접적인 기능실현이 이들의 목적이다.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손'을 사용해서 복잡한 절차에 따라 앱을 구동시킬 필요가 없는 시대를 만들어내는 게 카카오 개발자들의 목표이다. 대신에 "~해줘"라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인공지능(AI)가 알아서 명령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날 이석영 AI 서비스기획 팀장은 ‘AI에 맞는 서비스 개발’을 주제로 강연하며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에서 ‘음성유저인터페이스(VUI)’로 사용자경험에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개발자들이 음성을 기술혁명의 화두로 잡은 것은 'AI 시대'가 진전됨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평가된다.  


앱은 포화상태?  기존 서비스를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게 새로운 욕망 
 
AI시대를 경험하기 위한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기존 서비스의 인터페이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욕망 충족수단이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에서 음성유저인터페이스(VUI)로 옮겨지고 있다.

과거 윈도우에서 아이콘으로 메뉴를 보여주고 스마트폰에서 터치를 통해 기능을 실행하던 것이 GUI다. 
GUI 기반 인터페이스의 한계는 ‘터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고, 시선과 손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길거리를 걸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용한다.
 
반면 음성유저인터페이스(VUI)의 특징은 명확하다. 음성대화만으로 모든 서비스를 완벽하게 이용할 수 있고, 실행 단계를 빠르게 압축시킨다. 스마트폰에서 보조적으로 쓰이던 음성인터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웠던 첫 번째 디바이스가 아마존 알렉사다.
 
음성인식 기반 AI스피커는 이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이석영 팀장은 “카카오미니의 주 사용처는 음악듣기”라며 “과거에 음악을 틀기 위해선 스마트폰을 찾고 앱을 실행하고 재생목록에 들어가 재생버튼을 눌러야했다면, 스피커를 통해서는 단순히 ‘노래 틀어줘’라는 명령 하나만으로 즉시 실행된다”고 강조했다.


핵심기능 직접 실행하는 형태 서비스 개발 필요

이 팀장은 이어 “VUI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 혁신의 큰 방향이며, 이미 스마트스피커 등의 제품을 통해 실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음악을 주로 듣는데 쓰이는 음악 어플과 AI스피커만 보더라도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는 같지만 사용자 경험은 다르다. 가령 ‘멜론’ 앱에서 핵심기능은 재생목록이다. 지겨운 노래는 빼주고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한다.

반면 카카오미니의 핵심기능은 음악재생이다. 재생목록이 없고 듣고 싶을 때마다 다른 노래를 들려준다. 앱을 구성하는 관점에선 ‘말이 안되는 것’이라는게 이 팀장의 의견이다.


▲ 이석영 카카오 AI서비스 팀장이 앱이 아닌 기능단위 실행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카카오가 집과 자동차에 집중하는 이유 

카카오는 AI기술을 통해 특히 ‘자동차’와 ‘집’에서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 연구하고 있다. 자동차는 운전 중 휴대폰 조작이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AI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안한 운동이 되도록 만들려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 네비게이션이 빌트인되어 차량이 출시되도록 현대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실제 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단계로, 2019년부터 출시되는 차량에 적용된다.
 
집안의 조명, 환기, 가전을 제어하도록 사용자 경험을 개선시키는데도 집중했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라는 특수한 주거환경을 고려해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건설사들과 협업해 아바트 가전 내에 카카오i를 구축하고 있다.
 
이 팀장은 “VUI에 적합한 형태로 개발된 집과 자동차 환경을 통해 확산할 것이며,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를 담은 핵심기능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또한 기존 앱과는 상당히 다른 UX설계와 고려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