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하반기 채용] 역대급 뽑는 삼성·현대차·SK·LG의 인재 키워드는 ‘반도체·AI·로봇’

권하영 기자 입력 : 2018.09.03 06:33 ㅣ 수정 : 2018.09.03 06:33

삼성·현차·SK·LG, 역대급 채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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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기업이 이달 말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 연합뉴스


고용창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요청과 주요기업들의 자발적 의지가 맞물려 올 하반기 취업문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효율적인 공략을 할 경우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특징과 변화 그리고 개별기업 공략법 등을 집중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기업서 2만5000명 이상 채용 전망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먹거리에 준비된 인재 찾아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기업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요청에 대한 화답으로 대규모 고용 투자 계획이 잇따라 발표됐기 때문. 극심한 고용난 속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2만500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180조 원 규모의 사상 최대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그룹은 올해 하반기에만 1만 명 안팎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약 6000명씩, SK그룹은 4500명가량을 신규로 뽑는다.
 
특히 이번 4대 기업 채용은 ‘역대급 규모’라는 점 외에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먹거리에 대한 준비된 인재를 찾는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제반 이해와 직무 전문성, 소프트웨어 역량 등을 얼마나 갖췄는지가 합격 당락을 가르는 관건일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접수=1만 명 안팎 채용, 반도체와 AI 인재 확보가 화두
 
삼성그룹은 지난달 초 3년간 180조 원 투자와 함께 4만 명의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 채용 규모는 8000명~1만 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채용이 늘어날 부문은 △반도체 △AI △전장부품 △바이오 등으로 좁혀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 2기 라인을 짓고 있어 신규 반도체 인력 충원이 필수다. 이 부회장이 특별히 관심을 쏟고 있는 AI와 전장 사업, 김동연 부총리의 삼성 방문 당시 강조됐던 바이오 분야에서도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철저한 직무 중심 채용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컨대 반도체·디스플레이(DS)부문은 올해 상반기 공채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지원직무에 적합한 이유를 전공과 관련지어 기술하라’는 질문이 반영되기도 했다. 계열사 공통 직무적성검사(GSAT) 또한 ‘상식’ 과목이 제외되고 직무 위주로 재배치됐다.
 
삼성의 채용 일정은 계열사별로 다르게 진행된다.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는 5일부터 열흘간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금융계열은 6일부터, 기타 계열은 7일부터 지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접수 마감은 모두 14일까지다.
 
 
현대차그룹 8월 30일부터 접수 시작= 6000명 안팎 채용, 로봇·스마트카 사업 확장 주목
 
현대차그룹은 매년 연간 1만 명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업황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채용 인원을 줄이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 4000명 정도를 채용했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 규모는 약 6000명으로 전망된다. 향후 5년간 채용 계획은 4만5000명 수준으로 잡았다.
 
현대차 또한 로봇과 인공지능(AI), 스마트카 등을 핵심 미래사업으로 꼽고 신규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올해 초부터 이와 관련한 인턴·경력직의 수시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채에는 SW 모집 부문을 신설해 전문인력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필기시험 중 역사 에세이는 제외해 지원자 부담을 줄였다.
 
현대차는 다른 그룹보다 일주일여 빠른 지난달 30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원서접수는 9월 10일까지 진행된다. 기아자동차는 9월 3일부터 17일까지 서류 전형을 실시한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8월 27일~9월 10일까지,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는 8월 29일~9월 12일까지다. 
 
 

▲ [그래픽=뉴스투데이]


 
SK그룹 3일부터 접수=4500명 안팎 채용, 반도체·ICT 중심 ‘딥 체인지’ 인재 선호

 
SK그룹 또한 최태원 회장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의지에 따라 올해 초에 향후 3년간 2만8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8500명 수준이다. 지난 상반기에 4000명 채용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4500명을 뽑는다.
 
SK그룹 내 가장 많은 채용을 진행하는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연간 1000명 이상의 채용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15조 원대 이천 신공장 M16을 건설 중이어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전문인력 채용이 시급하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이끄는 SK텔레콤에서도 AI·빅데이터 분야의 기술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SK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에서도 특히 오너의 경영철학이 뚜렷한 기업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볼 때, 최태원 SK 회장의 ‘딥 체인지’ 전략과 사회적 가치 창출, 공유 인프라 등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드러낼 필요가 있다. SK그룹의 서류 접수 일정은 3일부터 14일까지다.
 
 
LG그룹 8월 28일 접수시작=6000명 안팎 채용, 로봇 등 신성장동력에 19조 원 투자
 
LG그룹의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6000명 수준이다. 올 초 연간 채용 계획을 전년보다 10% 늘린 1만 명으로 잡고, 그중 4000명가량을 지난 상반기에 채용했다.
 
LG그룹은 작년 12월 김동연 부총리와 만나면서 올해 1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투자 예산의 절반은 미래먹거리인 로봇사업과 OLED를 포함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혁신성장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하반기 주요 채용 분야도 여기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채용 일정은 계열사별로 다르지만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달 28일 LG화학을 시작으로 이달 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이 잇따라 공채 일정에 돌입한다. LG화학은 대졸 채용 외에 장애인·보훈·인턴십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