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윈도우] 가상화폐 시장 흔들었던 ‘중국판 복부인’ 다마 부대의 다음 타깃은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08-3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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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의 신축아파트 건설현장. ⓒ뉴스투데이DB

부동산, 금, 주식투자 이어 가상화폐 시장서 큰 손으로 급부상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중국에서 투자에 관심이 많은 가정주부들을 가리켜 다마(大妈: 아주머니) 부대라고 부른다. 대략 1억명으로 추산되는 다마 부대는 돈이 된다면 지옥불이라도 뛰어들 정도로 이재에 밝다.

지난해 말 가상화폐 시장을 급등시킨 세력도 중국판 복부인에 해당하는 다마 세력의 작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주로 외환거래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일본의 일반투자자를 가리키는 와타나베 부인들처럼 중국의 다마 부대는 세계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숨은 큰손으로 불린다.

중국에서 다마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경제성장과 함께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주부들이 돈이 되는 곳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하지만 그 수가 1억명이 넘는다고 하니 이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무시무시한 효과를 가져오곤 한다.

다마 부대는 2010년초 부동산에 투자해서 큰 재미를 봤고 다음에는 금, 그리고 주식시장에 이어 가상화폐까지 돈이 되는 투자대상을 찾아 움직여왔다.

중국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금지시킨 데 이어 최근 들어 가상화폐 사이트 접속까지 차단하고 나서는 등 히스테리에 가까운 과잉대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런 다마 부대의 비정상적인 가상화폐 열기가 그 배경이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투자정보를 쉽게 접하며 각종 SNS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가상화폐 급등 이면에는 이들의 가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에 지나치게 돈이 쏠리자 이를 우려한 중국정부가 직접 나서 가상화폐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은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돈을 유도해서 기업부채를 낮추는데 주력했다”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이런 정부정책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다마 부대가 최근 다시 해외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물론 인도, 스리랑카에서 불고 있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쇼핑 열기가 이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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