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97명 시대를 이기는 기업들]⑧ 백화점업계, 男女 차별 없앤 ‘출산 정책’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8-28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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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백화점업계에서는 최근 여성 직원 뿐 아니라 남성 직원에 대한 출산 및 육아 지원 제도를 늘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임신한 여성 직원 또는 아내가 임신한 남성 직원에게 50만원 상당의 'SSG 마더 박스'를 증정하고 있다. ⓒ 신세계백화점
저출산 해법을 기업에서 배워라= 올해 2분기 합계 출산율이 0.97명인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 남녀가 결혼해서 1명 미만의 아이를 출산한다는 이야기이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130조원의 예산을 저출산대책에 쏟아 부었지만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소멸되는 한국인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국인이 먹고 마시는 시장경제가 출산율 높이기에 나서야 추락한 회복의 계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기업 직원일수록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통계는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진다.뉴스투데이는 '초저출산'을 극복하는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의 출산 및 육아 지원책에 대한 긴급 기획을 통해 저출산 현상을 극복할 희망의 단초를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여초직장’ 백화점 업계, 男직원에게도 출산 · 육아 지원
 
현대百 남성 최대 1년 육아휴직…3개월 통상임금 보전
 
여성직원 비중이 높은 백화점 업계도 임산부 직원을 배려하고,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 고민들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직원에게만 집중되어 있던 출산·육아 지원을 남성 직원에게까지 확대하면서 진정한 ‘워라밸’을 정착시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자녀를 둔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남성 육아 참여 지원 프로그램' 시행했다. 1년 육아 휴직 시 3개월간 통상임금의 100%보전, 육아월 30일 휴가제, 1개월간 2시간 단축 근무제를 시행한다.
 
특히 경제적인 부담으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육아휴직 장려를 위해 육아휴직시 3개월간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하기로 했다. 본인의 통상임금과 정부에서 지급하는 육아휴직 지원금(최대 150만원)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육아월’은 자녀를 출산한 남성직원을 대상으로 기존 출산휴가(7일)를 포함해 최대 1개월(30일)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육아월’을 다 사용하면, 남성직원들의 자녀 양육을 적극 권장하는 의미로 한 달 간 근무시간을 매일 2시간 줄여준다. 신청한 날로부터 1개월간 근무시간이 단축되며, 유치원~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남성 직원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자녀 한 명당 한 번 신청할 수 있으며, 여러 자녀를 둔 직원은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롯데百,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1개월 통상임금 100%
 
여성 직원 비중이 55%가 넘는 롯데백화점은 여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출산 및 육아 지원 제도를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제도를 남성 직원까지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자동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녀를 출산한 모든 남성 직원에게 최소 1개월 이상 의무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남성 자동 육아휴직은 배우자 출산과 동시에 발생하는 출산휴가와 이어서 1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다. 기타사정이 생겨 연속해서 사용하지 못한 경우는 1년(외벌이) 또는 2년(맞벌이) 내 기간을 정해 꼭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육아휴직 중에도 첫 1개월은 통상임금 100%를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여성 직원들은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했다. 지난 2012년 대기업 최초로 여성 자동 육아 휴직을 도입해 출산휴가 이후 자동으로 육아휴직이 이어지도록 했다. 그 결과 자동 육아 휴직제도 전 60%대에 그치던 육아휴직 비율은 현재 95%를 넘어섰다.
 
또 임신한 직원들은 ‘임산부 단축근로’도 지원해준다. 임산부는 임신을 인지한 시점부터 급여 삭감 없이 하루 2시간 이상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신세계百, ‘마더박스’ 증정·난임휴가제·초등자녀 돌봄휴직제 시행
 
신세계백화점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출산을 앞둔 전 직원에게 육아용품을 담은 ‘SSG 마더박스’를 선물하고 있다. ‘SSG 마더박스’에는 50만원 상당의 수유 쿠션, 배냇저고리, 겉싸개, 모빌 등 출산 후 필요한 육아용품 10여 가지가 들어 있다.
 
여성직원 뿐 아니라 아내가 출산을 앞둔 남성 직원들에게도 선물을 증정한다.
 
임신부를 대상으로 2시간 단축근무 제도를 시행하고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축근무를 해도 임금이 줄지 않도록 했다.
 
법으로 보장된 출산휴가(90일)와 육아휴직(1년)과 별도로 임신 인지 시점부터 사용 가능한 출산 전 휴직(최대 9개월)과 희망육아휴직(1년)을 추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2016년부터 난임 휴직제를 시행 중이며 올해는 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 1개월 휴직하는 '초등학교 입학 돌봄휴직제도'도 신설했다.
 
신세계백화점 인사담당 류제희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은 지금까지 다양한 출산 관련 복지제도를 선제로 운영해 직원들의 출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왔다”며 “앞으로도 직원 의견에 귀를 기울여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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