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44) SK하이닉스 사내대학, ‘엔지니어 전성시대’ 新풍속도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8-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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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의 직원들이라면 누구나 다녀야 하는 대학이 있다. 사내 대학 ‘SKHU’(SK Hynix University)가 그것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이 대학을 설립했다. ⓒ 연합뉴스
 
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잡뉴스로 특화된 경제라이프’ 매체인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의 직원들이라면 누구나 다녀야 하는 대학이 있다. 사내 대학 ‘SKHU’(SK Hynix University)가 그것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이 대학을 설립했다.
 
SKHU에는 D램, 낸드·솔루션, 제조기술 등 주로 반도체와 관련한 10개의 단과대학이 있다. 이론보다는 실제 업무에 특화된 직무교육을 위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산업재해 예방법이나 성희롱 방지 교육 등 일반적인 사내 교육도 있다.
 
회사 직원들은 SKHU에서 총 50학점을 수료해야 한다. 시험을 치르고 평점 2.5점 이상이어야 졸업할 수 있다. 평점이 2.0점을 밑돌면 학사경고도 받는다. 반대로 높은 성적을 받으면 포상도 있다. 일반적인 대학교의 모습 그대로다.
 
SK하이닉스의 이러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반도체업계의 심각한 ‘인재 공백’에서 비롯됐다. 반도체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산업이지만, 국내 업계에서 전문 기술인력을 찾기란 쉽지 않다. SK하이닉스로선 경쟁기업 삼성전자와의 ‘인재 경쟁’도 치열하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SK하이닉스는 생산라인 대부분이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필요한 회사는 아니다. 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SKHU도 이러한 차원에서 출범한 것. 회사가 자체적인 교육제도를 통해 숙련된 인재를 직접 배양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SKHU의 교수진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로 이루어진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부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찾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SKHU 교수진은 전임교수 8명가량에 십수 명의 전임강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임교수 대부분은 SK하이닉스에 재직했던 엔지니어들”이라면서 “재능을 썩히기 아까운 분들이기 때문에 퇴직 후에도 일종의 ‘재취업’ 차원에서 교수로 모셔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례없는 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관련 분야의 전문 기술인력이 가지는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호황이 본격화되던 2016년 국내 반도체 분야 기술인력은 오히려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5년 4900만 원에서 2016년 5389만 원으로 훌쩍 올랐으며, 근속연수 또한 같은 기간 5.23년에서 5.37년으로 1개월가량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들에까지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방했다. 회사는 최근 ‘반도체 아카데미 2.0’을 통해 SKHU의 반도체 기술교육을 선정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를 갖고,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지식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향후 관련 업계 취업 준비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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