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보수 상반기 4750만원…삼성전자·현대차보다 높아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8-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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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국내 시중 은행원 올 상반기 평균 보수 4750만원

상반기 보수 인상률 6.7%로 5년 만에 가장 높아

국내 기업들은 씀씀이 줄이는데 은행은 순이자마진으로 이익 극대화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국내 시중 은행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평균 4750만원 상당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보수가 연 4222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원 상반기 보수는 일반 근로자들 1년치 연봉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은 19조7000억원 상당의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다. 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빨리 올려 순이자마진을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국내 주력기업의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 독과점 내수산업인 은행이 금리 인상기 이자마진으로 번 돈을 직원들에게 뿌리는 데 대한 세간의 시선이 차갑다. 
  
19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직원 급여 총액은 평균 475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4450만원) 대비 6.7%(300만원) 늘었다.
 
상반기 보수 인상률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300만원) 는 것으로 2013년 19.1%를 기록한 이후 올해가 5년 만에 가장 높다. 영업 환경 악화에 따라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국내 일반 기업들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실제 국내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보수는 4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00만원)보다 4.4%(200만원)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보수는 370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은행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올해 상반기 수령액이 5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4900만원)에 비해 12%나 인상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직원의 상반기 급여도 각각 5000만원을 기록했다. 



 
명예퇴직금 규모 역시 일반적인 기업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상반기 보수총액 5억원 이상 명단에 명예퇴직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은 많게는 7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았다. CEO들도 상반기에만 수억, 수십억 거액 보수를 챙겼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은 올해 상반기 13억5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7억4800만원, 허인 국민은행장은 8억7500만원을 받아갔다.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은행의 이익은 가계와 기업의 이익을 이전시킨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렇게 번 돈으로 은행원들에게 과도한 연봉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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