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설기자의 증시읽기] 연일 신기록 애플 vs 52주 최저가 삼성전자의 희비 쌍곡선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08-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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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주가가 16일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네이버증권

애플과 삼성전자 간 시가총액 격차 갈수록 벌어져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애플이 미국증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원한 라이벌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6일 주식시장에서 전거래일 종가보다 1.99% 떨어진 4만4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52주 신저가이자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지난 5월4일 시초가 5만3000원 대비 16.5%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개인들의 왕성한 매수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액면분할 당시 시초가를 넘어선 적이 없을 정도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애플은 16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에서 장중 213,38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2일 주당 207달러로 꿈의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도 연일 신기록(1조300억달러)을 써내려가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말 종가 169.23달러 대비 26%나 올라 삼성전자와 극명한 대비를 나타냈다.

두 회사 모두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더욱이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률 면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앞선 것을 고려하면 최근 두 회사의 주가 움직임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매출 532억6500만달러, 영업이익 126억달러를 각각 기록해 영업이익률 23.7%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각각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5.4%로 애플을 1.7%포인트 앞섰다.

그럼에도 두 회사의 주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은 모바일폰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면에서 애플이 크게 앞서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업황에 대한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에서 애플을 앞섰으나 주가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상승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0.1%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에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2%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스마트폰시장에서 7100만대를 팔아 애플(4130만대)보다 3000만대 가량 더 팔았음에도 이 같은 실적 차이를 보인 것은 대당 판매가격에서 격차가 있음을 말해준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업황은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에선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고점에 다다랐고 반도체 사이클상 고점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5월4일 액면분할 이후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 2조40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고 외국인 역시 4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만 삼성전자 주식을 2조8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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