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 ②성과: 신라면과 새우깡 ‘신화’ 만든 ‘네이밍 달인’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08-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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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국민식품'된 신라면, 너구리, 새우깡 등 탄생 시킨 ‘네이밍의 달인’
 
자신의 성을 따서 만든 ‘신라면’, 롯데그룹에서 나와 농심 설립한 후의 포부 담겨 
    
한국에서의 조리법 그대로 가져간 신라면, 중국 진출도 성공…사드 보복도 피해가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의 별명은 ‘네이밍의 달인’이다. 농심그룹이 만든 ‘국민식품’들의 이름을 직접 짓고 시장에서 빅히트시켰다. 반짝 인기가 아니다. 수십년 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라면 사업을 꿈꾸었던 신 회장이 1986년에 농심그룹에서 가장 먼저 내놓았던 신라면의 경우, 신 회장의 자신의 성을 따서 만든 것이다. 단순한 이름이지만 당시 신라면이 경쟁해야 했던 제품들은 ‘삼양라면’이나 ‘김치라면’ 등 회사명이나 재료를 바탕으로 지은 것들이었다.
 
이에 내부에서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신 회장은 자신의 뜻을 관철했다. 당시에 신 회장이 왜 ‘신라면’이라는 이름을 고집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도 친형과의 관계를 끊어가며 롯데그룹에서 나와 농심을 설립하고 뚜렷한 자신의 사업 색깔을 찾아야 했던 신 회장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
 
신라면은 출시한 첫해에 약 30억 원의 매출을, 다음 해인 1987년에는 약 1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단일브랜드로 누적 매출 1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식품 업계 최초로 세우기로 했다.
 
이밖에도 신 회장은 ‘새우깡’, ‘너구리’, ‘둥지냉면’ 등 농심그룹의 ‘효자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들의 네이밍을 모두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은 유독 신 회장의 신념이 돋보이는 상품이다. 1999년에 중국에 상해공장을 건설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신라면은 현지의 입맛에 맞추지 않고 조리법을 그대로 유지했다. 당시 신 회장은 “얼큰한 맛은 물론이고 포장, 규격 등 모든 면에서 ‘있는 그대로’ 중국에 가져가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통해 중국 시장에서 신라면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약 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유통 업계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은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신라면만은 한국 상품이라는 의식 없이 현지 상품으로 이미 자리 잡은 상태라고도 분석할 수도 있다.
 
신라면을 시작으로, 이밖에도 신 회장은 ‘농부의 마음’이라는 뜻인 ‘농심’이라는 그룹명을 비롯해 ‘새우깡’, ‘너구리’, ‘둥지냉면’ 등 농심그룹의 ‘효자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들의 네이밍을 모두 맡았다.
 
 

[박혜원 기자 won0154@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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