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36) '혁신형 인재', 미국까지 건너간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의 타깃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8-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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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한미학술대회에 참석한 재미 과학기술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CJ제일제당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 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CJ제일제당 글로벌 R&D 인재 확보 총력…신현재 대표까지 미국行
 
바이오∙식품 분야 초격차 경쟁력 확보위한 글로벌 인재 확보 목적
 
CJ제일제당 취준생, '혁신형 인재'가 신 대표의 타깃임을 인식해야
 
이공계가 유리하지만 인문계 전공자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구상과 실천력 갖추면 유리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이사가 미국까지 건너가 ‘인재 찾기’에 나섰다.
 
한 기업의 대표가 인재 채용 전면에 나서는 것도 드문 일인데, 신 대표는 국내도 아닌 미국까지 건너가 인재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자, CJ제일제당의 미래 먹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취업을 준비하는 준비생이라면 CJ제일제당이 그리는 미래에 어울리는 인재를 어필해야 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신 대표가 찾고 있는 인재상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신 대표는 이번 글로벌 채용의 화두를 연구개발 영역 확대와 신규사업 분야 인재 영입으로 잡았다. 현상유지에는 관심이 없다. 

CJ제일제당 입사를 노리는 취준생들은 이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공계 출신이 아니면 연구개발 부문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인문계 출신들은 "나와 무관한 일이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오판의 산물이다. 신 대표의 목표는 '혁신형 인재'라고 볼 수 있다. 인문계 전공자라고 해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구상과 실천력을 갖추는 게 강력한 입사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신현재 대표이사, 강신호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비롯해 임원급 경영진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인재 채용 활동을 진행했다. 박사급 R&D 인력 20여명을 채용하기 위해서다.
 
신현재 대표이사는 노항덕 R&D기획실장, 은종수 바이오 연구소장 등과 함께 지난 1일부터 미국 세인트 존스 대학교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US-Korea Conference 2018)’에 참석해 현지에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박사급 인재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이틀간 2회에 걸쳐 진행한 면접과 함께, 채용 후보자들과 식사를 같이 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자유로운 형식의 인터뷰도 함께 했다.
 
앞서 강신호 식품사업부문대표도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미국 시카고에서 인재 찾기에 나섰다. 강 대표는 정우경 식품연구소장과 함께 식품 R&D 분야 인재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식품 분야 채용 후보자들은 살균, 발효 등 식품제조 관련 기초 기술을 비롯, 품종 개발과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주제로 면접에 참가했다. 아울러, 시카고 현지 대학의 협조를 얻어 추가 채용 활동도 병행했다.
 
신 대표이사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적극적으로 글로벌 인력채용에 나선 이유는 미래 CJ제일제당의 원동력은 ‘초격차 R&D경쟁력’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키우고 나아가 한국 식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첨단 기술 경쟁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았다.
 
CJ제일제당 바이오 분야는 사료용 아미노산(라이신, 트립토판, 발린 등)과 식품조미소재(핵산 등) 분야에서 세계 1위 위상에 걸맞는 R&D 경쟁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 3위 업체가 추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를 구현하는 최고 수준의 R&D 인재를 먼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경영이념이자 CJ제일제당의 창업이념인 ‘인재제일(人才第一)’을 적극적으로 계승하는 활동이다.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은 “일년지계(一年之計)는 곡식을 심는 일이요, 십년지계(十年之計)는 나무를 심는 일이며, 백년지계(百年之計)는 사람을 기르는 일”이라는 격언을 자주 인용했다.
 
그의 손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평소 임직원들에게 “사람이 CJ의 미래”라며, 미래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했다.
 
글로벌 채용으로 CJ제일제당과 함께하게 될 인재들은 올 하반기 중으로 바이오 및 식품 분야 국내외 연구소와 사업장에 배치되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업무를 맡게 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우수 인재들을 CJ인(人)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다했다. CJ제일제당은 한미학술대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바이오매스(Biomass),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등 미생물 기반의 공동연구과제를 발표하고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 회사의 R&D 역량이 집약된 CJ블로썸파크(CJ Blossom Park)와 그동안의 성과도 소개했다.
 
바이오 분야 면접에 참여한 한 후보자는 “과거 한국 기업에서 R&D 채용을 진행하면 대부분 자동차나 IT 분야인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생명공학이나 미생물학 등 분야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CJ제일제당이 우리나라 기업으로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가 의미있고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번에 지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이번 글로벌 채용을 통해 회사의 5년, 10년 후 미래 성장을 이끌 우수한 인재들을 직접 만나 CJ人으로 맞이하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CJ제일제당이 유수의 글로벌 기업 못지않게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갖추고 인재들이 뜻을 펼칠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을 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해외 채용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우수 인재 선확보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갖추고,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이 확대되면 더 많은 우수 인재가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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