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42) 왜 77세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 VIP석은 55만원일까
박희정 기자 | 기사작성 : 2018-07-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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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내한 당시 플라시도 도밍고의 모습 ⓒ연합뉴스

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잡뉴스로 특화된 경제라이프’ 매체인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도밍고 10월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서 내한공연 티켓 가격이 화제

55만원이라는 가격은 ‘세계 3대 테너’인 도밍고의 명성과 인기의 산물?

협찬 기업들이 VIP, R석 등 물량은 대부분 구매해 고객과 유력인사에게 선물

VIP석 가격이 높을수록 생색내기 좋아, 문화접대비 처리해 세제혜택도 받아

일반 애호가나 팬층은 접근이 어려운 ‘VIP만의 리그’?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7)의 초고가 티켓 가격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밍고는 오는 10월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최고등급 좌석인 VIP석이 5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격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도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렇다면 55만원이라는 티켓 값은 도밍고의 명성과 대중적 인기의 산물인가? 물론 도밍고는 나이가 들면서 바리톤으로 전향했지만, 작고한 루치아노 파바로티, 생존해 있는 호세 카레라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우며 유명 록 스타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밀은 딴 곳에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1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도밍고 공연의 초고가 티켓 가격에 대해 “도밍고 정도의 유명 예술인의 내한공연에는 주요 대기업 중심의 협찬사들이 붙게 돼있다”면서 “협찬사들은 VIP석, R석, S석 정도는 모두 소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찬사 입장에서 고객 및 유력인사들에게 선물하게 될 도밍고 공연 티켓 가격이 가급적 높을수록 생색이 나는 것”이라면서 “일반 애호가나 팬이 도밍고 공연의 VIP석이나 R석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도밍고 공연 티켓 비용은 기업의 문화접대비 항목으로 처리된다”면서 “문화접대비에 대한 세제혜택까지 부여되기 때문에 협찬사 입장에서 공연 티켓이 가격이 고가일수록 꿩먹고 알먹는 격이 된다”고 섦여했다.

실제로 도밍고 공연의 주최측도 "VIP석 등은 일반 관객용이 아닌, 협찬사 소화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밍고는 지난 1991년 처음 한국 무대에 오른 뒤 총 6번의 내한 무대를 가졌다. 고령 때문에 2016년 내한 때도 마지막 공연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2년만에 내한공연을 가짐으로써 “성대가 인간 기관중 가장 노화가 더디다”는 통설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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