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180) 심각한 인력난에도 일본기업들의 못말리는 출신대학 차별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07-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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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기업의 14%는 실제 채용과정에서 지원자들을 출신대학으로 차별하고 있다. Ⓒ일러스트야

출신대학에 따른 지원자 차별은 만국공통?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매년 입사를 앞둔 신입사원들에게 취업활동이 어땠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학력필터’와 ‘타겟채용’이다.

학력필터란 서류심사 단계에서 취업준비생을 출신대학의 레벨별로 분류하고 평가하는 차별을 의미하고 타겟채용이란 처음 모집공고 때부터 기업이 특정 대학들을 설정해놓고 해당 대학 출신자만을 교묘히 골라 뽑으려는 채용방식을 말한다.

이처럼 출신대학에 따라 지원자들을 구분 짓는 방식은 어느 기업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취업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이를 감지하고 있으며 채용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익명설문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

일본 HR종합연구소는 내년 3월에 입사할 신입사원 채용에 한창인 145곳의 채용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복수응답) 그리고 좀 더 솔직한 답변을 듣기 위해 익명으로 설문을 진행했는데 가장 많은 54%의 채용담당자가 ‘타겟층의 지원자를 모으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원자 수를 늘리는 것’(40%), ‘대학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39%), ‘합격포기를 줄이는 것’(29%) 등의 답변과도 큰 차이가 나는데 이로서 기업들이 채용하고자 하는 특정 계층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타겟대학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특별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가’ 질문에는 39%가 그렇다고 답했고 61%가 특별한 방법은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기업규모로 응답을 구분해보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1001인 이상 대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면 절반 이상이 타겟대학의 지원자들을 채용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중견·중소기업의 30%대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인력난에도 14% 기업들은 여전히 출신대학으로 지원자 차별

그렇다면 타겟대학을 설정한 기업들이 타겟대학 외의 학생이 지원했을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묻자 5%는 ‘타겟대학보다 못한 대학 출신자는 면접에 올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타겟대학 이외에는 다른 전형으로 채용한다’고 응답한 4%를 합치면 약 10%의 타겟대학 설정기업들이 실제로 지원자의 출신대학을 노골적으로 평가과정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겟대학 레벨보다 좀 더 여유있게 서류통과 범위를 설정하고 그 이하는 면접으로 올리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24%에 달해 타겟대학을 설정한 기업 3곳 중 1곳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실질적인 차별을 하고 있었다.

타겟대학을 설정하였더라도 ‘모든 지원자를 차별없이 면접과정으로 올린다’고 답한 기업비율은 64%에 그쳤다.

타겟대학을 설정해놓은 기업비율은 39%였고 이 중 34%가 실제 지원자 평가에 차별을 두고 있었으므로 전체 기업 중에 지원자의 출신대학으로 차별을 가하는 기업은 평균 100곳 중 14곳에 달했다.

많은 일본 대학생들이 학력필터와 타겟채용을 느꼈다는 것에 비하면 적을 수도 있는 비율이지만 일본취업을 시도하는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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