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직장괴롭힘 방지 대책이 절박했던 까닭
송은호 기자 | 기사작성 : 2018-07-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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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8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막기 위한 대책'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기사중 특정사실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직장인 3명중 2명꼴로 1번 이상 직장내 괴롭힘 경험…피해자 8% 이상 자살 충동 느껴

직장괴롭힘 피해자 의료비도 증가
연간 사회적 비용 4조7000억
 
정부, 18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직장 등에서의 괴롭힘 근절대책’ 발표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정부는 18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직장 등에서의 괴롭힘 근절대책’을 확정짓고 직장 내 괴롭힘을 뿌리뽑기 위해 나섰다.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에 ‘직장 괴롭힘’을 정의내리고 직장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 발생 시 기업에서 조사 및 조치하도록 하고 직장 괴롭힘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는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의 대책 마련은 한국직장의 현실이 열악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직장내 괴롭힘' 관련 통계가 눈길을 끈다. 

직장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3000명 중 2291명이 직장내 괴롭힘 행위를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83명(8%)이 자살 충동을 느꼈다.

1번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직장인 2291명 중 8%가 자살 충동을, 8.4%가 가해자 상해 욕구를 느낀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했다고 답한 괴롭힘 행위는 ▲힘들고 꺼리는 업무 강요(48.2%), ▲업무능력이나 성과 조롱(42.4%), ▲차별 대우(42.1%) 등 이었다.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괴롭힘 행위는 ▲타인 앞에서 모욕감 주는 언행(7.8%)이었다.

피해자가 느낀 자살 충동은 10점 만점 중 9~10점에 달하는 '극단적인' 감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직장 내 괴롭힘을 가볍게 여기거나 업무 수행을 위한 ‘필요악’으로 정당화하는 풍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직장 괴롭힘 피해자는 질병에 걸린 횟수 역시 많았다. 6개월간 출근하기 힘들만큼 몸이 불편했던 횟수를 조사한 결과, 피해자는 4.39회로 직장 괴롭힘 목격자(2.29회), 기타 집단(1.75회)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따라서 의료비지출 역시 6개월 평균 13만 9107원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직장 괴롭힘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4조 7000억에 달한다.

서유정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이러한 결과는 직장 괴롭힘이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점을 드러낸다”며 “따라서 직장 괴롭힘을 막고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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