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179) 지옥철 해소 위한 도쿄도의 특별한 실험 '시차Biz'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07-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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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원전철을 줄이기 위해 일본 도쿄도가 행동에 나섰다. Ⓒ일러스트야

도쿄도가 기업들과 협의하여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시차Biz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천편일률적인 양복차림으로 지하철역을 오가는 샐러리맨들과 이들을 태운 만원전철은 일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출퇴근 시에 신도림역을 이용해본 직장인들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사람으로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은 그다지 유쾌하다고 할 수 없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특히 만원전철의 불쾌감과 피로도는 여름에 더욱 심한 편인데 일본 도쿄도는 이러한 지옥철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시차Biz라는 제도를 작년부터 도입하였다.

도쿄도지사인 코이케 유리코(小池 百合子)의 ‘만원전철을 없애겠다’는 공약에서 시작된 본 제도는 도(都)와 기업들이 협의하여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작년에는 7월 11일부터 7월 25일까지 2주간 약 320개 기업이 참여하였는데 올해는 기간도 7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 연장하였고 참가기업도 750곳을 넘었다. 도의 최종목표는 1000개 기업 이상의 참가이며 여름의 실시결과에 따라 겨울에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분산됨에 따라 철도회사들 역시 9시 출근시간에 맞춘 열차 스케쥴 외에 7시 30분 출근이나 11시 출근에 맞춘 특별열차를 추가로 도입하며 도의 시차Biz를 지원하는 한편 자사 PR과 승차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도쿄올림픽 때의 대중교통 혼잡 최소화

그렇다면 시차Biz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시차Biz를 담당하고 있는 도쿄도 도시정비국의 작년 실시결과에 따르면 도쿄 직장인들의 시차Biz에 대한 인지도는 70%로 높은 편이며 실제로 제도를 이용한 직장인의 60%정도는 시차Biz의 도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차Biz 참여기업이 많이 위치한 16개 지하철역의 자동개찰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침출근 피크시간에 평균 2.3%의 이용객 감소효과가 있었다.

기업들 역시 자사 직원들의 쾌적한 출퇴근은 물론 시차Biz 홈페이지에서 참여기업들이 대대적으로 홍보됨에 따라 부가적인 선전효과를 얻을 수 있어 제도참여가 만족스럽다는 평을 내렸다.

올해 시차Biz는 작년보다 실시기간도 길고 참여기업도 배 이상 늘어난 만큼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쿄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시차Biz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극심한 대중교통 혼잡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쥬오대학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도쿄올림픽 기간 중의 주요 지하철역 이용객은 현재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에 승차정원의 2배 이상이 탑승하는 초 만원전철의 비율도 현재의 1.5배로 늘어난다.

코이케 도쿄도지사도 이를 염려한 듯 올해 시차Biz 발표자리에서 “도쿄올림픽을 위해 교통수요관리 차원에서 시차Biz를 실시하겠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도 차원에서 올림픽 기간 중의 교통혼잡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도쿄올림픽까지 만 2년이 남은 시점에서 도의 시차Biz가 얼마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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