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최저임금 직격탄 맞은 편의점업계 공멸위기, 진짜일까 엄살인가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8-07-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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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원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진설경제전문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편의점업계는 가장 거세게 임금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3만여 회원을 보유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는 동결 요구를 주장하며 만약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동시 휴업도 불사하겠다고 저항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를 대표하는 성인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3~47%에 달해 편의점주들이 힘들어하는데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르면 인건비 비중이 5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편의점업계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너무 가팔라 도저히 감내가 안된다고 성토한다. 성 회장은 “편의점을 운영해서 한달에 사장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은 평균 13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노동계 주장대로 큰 폭으로 인상될 경우 편의점 사장이 아르바이트생보다 더 적은 돈을 갖고 가는 기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편의점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올해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오르면서 편의점업계는 순익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높은 인건비로 새로 편의점을 내겠다는 출점심리가 위축된데다 인건비 등 비용증가로 순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빅3(CU, GS25, 세븐일레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동반 하락했다.

CU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 줄어들었고 GS25는 37.2%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지만 9억원에 불과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같은 기간 CU는 매출이 11.1% 늘었고 GS25 역시 7% 증가했지만 순익은 오히려 줄어들어 '속빈 강정'식 성장이란 지적이다.

편의점업계는 올해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자 가맹점주들에게 고통분담 차원에서 상생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것이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U의 경우 올해 예정된 지원금은 450억원으로 분기당 100억원 이상의 비용 부담으로 당분간 이익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편의점업계는 내년 최저임금이 또 다시 큰폭으로 오르게 되면 상생지원금 추가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편의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편의점을 새로 하겠다는 수요도 줄고 있다.

올 상반기 CU의 점포 순증(신규 개점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것) 갯수는 39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8.2%나 줄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388개에서 올 상반기에는 270개로 줄어들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한 불확실성 등 추가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로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 됐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업계가 가장 강력하게 발끈하고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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