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국정원 공채서 3번 낙방했던 김병기 의원 아들, 돌연 합격?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7-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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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아들의 채용과 관련해 국정원에 압력을 넣었는지 의혹이 불거졌다. ⓒ 연합뉴스

국정원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국정원에 대한 아들 채용 압력 '의혹'
 
김병기 의원 아들, 국정원 공채에서 3번 탈락...김 의원 국회정보위 간사 된 후 합격
 
국정원, 아버지가 권력 잡자 돌연 아들 합격시켜?
 
김 의원 “국정원 압박 증거 나오면 의원직 사퇴...오히려 국정원이 아들 조직적으로 탈락시켜”
 
국정원 “공정한 방법으로 김 의원 아들 채용...특혜나 편의제공 없었다”
 
국정원, 2014년 '신원조사' 과정에서 탈락시킨 데에는 '함구'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아들의 국정원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과거 세 차례 공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 의원의 아들이 김 의원의 총선 당선 이후 곧바로 경력채용에 합격하면서, 김 의원의 채용 압력이 있었는지 의혹이 생긴 것이다.
 
김 의원 측은 뉴스투데이에 "앞서 3번의 탈락 중 두 번은 '필기시험' 전형에서 탈락한 것으로 채용탈락을 인정하지만, 2014년 공채 과정 중 '신원조사'에서 탈락한 것은 오히려 국정원의 부정탈락이라고 생각된다"라고 토로했다.
 
한겨례는 2016년 총선에 당선된 김 의원이 2014년 국가정보원에 지원했다가 신원조사에서 떨어진 자신의 아들의 낙방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여러차례 국정원에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아들은 2016년 6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공채에 응시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2017년 3월의 공채에서 최종 합격했다. 국정원 공채는 서류전형, 필기평가, 체력검정, 면접전형으로 이어지며 모두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신원조사를 통해 합격자를 확정한다. 김 의원의 아들은 두 차례 '필기시험' 전형에서 탈락했으며, 2014년 공채에서는 모든 전형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원조사'에서 탈락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부당한 탈락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국정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던 김 의원은 2014년 공채에서 자신의 아들이 신원조사에서 부당하게 탈락했다며 국정원에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을 인사기록에 남겨달라’며 여러차례 ‘시정’을 요구했다고 보도됐다. 특히 김 의원이 국정원에 2014년에 아들이 왜 탈락했는지를 요청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의원의 아들은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로 전·현직 군 장교, 경찰 공무원 중 정보·수사 분야 업무 2년 이상 경력자’ 전형으로 국정원에 최종 합격했다. 정보위원회 간사가 된 김 의원이 아들의 탈락이 부당하다고 국정원을 압력해 2017년에 아들을 합격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2일 김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정원을)압박한 증거가 나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감옥에도 가겠다”라면서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2014년 처음 국정원 공채에 지원한 아들이 마지막 단계인 신원조회에서 탈락했다”며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아들을) 탈락시키는 범죄 행위를 했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이 오히려 자신의 아들을 ‘부정탈락’시켰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2014년 아들이 국정원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사건은 당시 국정원 직원 사이에서도 '신판 연좌제'로 불렸다”라며 “아들은 최종면접까지 합격한 뒤 이후 신원조회에서 떨어졌는데, 현직 기무사 장교가 신원조회에서 탈락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아들의 채용을 압박하기 위해 국정감사에서 채용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는 데에서도, ‘아들’때문이 아니라 국정원 적폐들에 대한 핵심질문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서면질의한 내용은 크게 6개로, 국정원 채용 비리는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 의원이 서면질의한 내용은 ▲국정원 채용비리 의혹 ▲예산 부적절 사용 내역 ▲박근혜 정부 예산 유용 의혹 ▲국정원법에 규정된 직무이탈자에 대한 징계 여부 ▲국정원개혁 T/F에서 발표한 적폐 사항 15건에 연루되었거나 연루되었다고 의심할 만한 직원에 대한 관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문보도대로 아들은 지난 2017년 국정원에 합격했는데, 그렇다면 2014년과 2017년 신원조사중 하나는 잘못됐다”라면서 “아들이 2017년 임용 당시 결격 사유가 있었음에도 채용되었는지, 국정원이 아들 임용과정에 특혜나 편의를 제공했는지를 스스로 발표하라”라고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김 의원이 주장하는 2014년 부정채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4번째로 응시해 합격한 2017년 채용 과정에 대해서만 '공정한 채용'이었다고 하고 있다.
 
국정원은 11일 김 의원의 아들 채용에 특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라며 “김 의원 아들도 홈페이지 등 대외 채용공고와 공식 선발절차를 거쳐 임용됐고 그 과정에 특혜나 편의제공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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