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LH 박상우 사장 ① 경력: ‘부채 공룡’ LH를 혁신한 관료출신 능력자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8-07-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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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LH 사장 [일러스트=민정진 화백]
1983년 27회 행정고시 합격해 국토부 기조실장으로 퇴임

낙제점이었던 LH를 취임 2년만에 공공기관 경영평가 1위 공기업으로 이끌어

꼼꼼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주택·도시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

임기 9개월 남은 박 사장, “효율 중심에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경영 전환”선포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관료출신인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직시절부터 주택토지정책 최고 전문가로 꼽혀왔다. 탁월한 식견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국내 토지·주택정책을 이끌어오며 국토교통부 안팎으로도 신망이 두텁다. ‘부채 공룡’ 꼬리표를 달았던 LH는 박 사장 취임 이후 2년만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 공기업으로 탈바꿈했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난 박 사장은 동래고를 나와 1984년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5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으로, 2007년 8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2015년 2월 가천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국토부에서 주택정책과장으로 시작해 2008년 건설정책관에 올랐다. 이후 2010년 국토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 해 8월 1급 주택토지실장으로 승진된다. 2012년에는 전월세가격 안정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고, 이듬해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고 2014년 5월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국토부 제1차관 자리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행정고시 동기인 박기풍 전 국토부 차관이 올라 기회를 얻지 못했고,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내정됐다가 ‘정피아’ 논란을 빚은 박승준 이사장에게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2015년 3월부터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초빙교수를 지내는 등 학계에서도 도시정책 전문가로 활동했다. 같은해 12월에는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에 취임, 2016년 1월 건설주택포럼 회장에 선임되고, 그 해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 3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국토부 시절부터 박 사장은 업무처리가 꼼꼼하고, 아이디어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0년 주택토지실장 자리가 공석이었을 때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를 만큼 평판과 신임을 얻었다. 주택토지실장직은 국내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국토부에서 가장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 선임되는 이른바 ‘주택라인’으로 불린다.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등도 모두 주택토지실장을 거쳤다. 때문에 박 사장도 LH 사장 취임 이전부터 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주택토지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강남재건축 완화를 비롯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 주택취득세 감면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밀어붙였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키운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침체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불가피했다는 반론도 있었다.

서울시와도 재개발 재건축 정책에서 이견을 보였다. 당시 서울시는 임대주택 공급을 우선적으로 하면서 재정비사업 속도를 늦추려고 했지만 국토부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재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려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일자리 창출과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부 정책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계획 발표 이후 지금까지 총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면서 추진력을 보여줬고, 주거복지로드맵에 맞춰 청년주택과 신혼희망타운 등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했다.

내년 3월 24일까지, 임기가 9개월여 남은 박 사장은 최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비전 ‘사람과 세상을 이어가는 행복터전, 위드 LH’을 선포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LH 경영의 근본이고, 효율 중심의 경영에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LH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김성권 기자 priokim@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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