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200만원 미만 청년 워킹푸어, 최저임금 올랐지만 소득보다 지출 많아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7-12 11:52   (기사수정: 2018-07-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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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 젊음과 관련한 명언들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월소득 200만원 이하 청년 35%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 증가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득 줄어든 비율 5%에 불과 

월 평균 소득은 130만원으로 평균 생활비 136만원 밑돌아  

'근로 빈곤'에 빠진 청년들은 식비, 주거비, 통신비, 교통비 등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마저 빠듯해 최저임금 인상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월평균 소득은 13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생활비는 136만원으로 집계돼 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빈곤의 악순환' 고리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세대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은 2019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둔 12일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39세 이하 월소득 200만원 이하 청년 255명을 대상으로 ‘2018 청년 가계부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폭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해 응답자의 35%가 소득이 늘었고, 근로시간 감소 등으로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다.
 
특히 최저임금에 많은 영향을 받는 영업, 서비스, 유통 직종에 종사하는 청년의 경우에도 근로시간 감소로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워킹 푸어의 평균 대출액은 1353만원, 대졸 이상의 학력은 1537만원
 
학자금 대출이나 생활비 대출이 가장 큰 원인

월소득 200만원 이하 청년들의 평균 생활비는 13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취 및 하숙을 하는 경우에는 157만원으로, 부모·친척과 동거하는 경우(125만원)에 비해 32만원 더 높게 나타났다. 주거비용에서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비혼 단신근로자 실태생계비 분석보고서(2018)’에 따르면 2017년 34세 이하 비혼 단신 근로자 평균 실태생계비는 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청년들의 실생활비는 78% 수준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4%는 식비, 주거비, 통신비, 의복 등 생활용품과 의료비 등 필수적으로 지출하게 되는 생활비 항목을 소득 수준 때문에 제대로 지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월 평균 식비는 31만원으로 하루 평균 1만원 수준이었다. 주거비용은 35만원(자취 및 하숙)으로 34세 이하 평균 값 43만원의 81% 수준으로, 보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 통신, 생활용품, 문화생활 등에 지출하는 비용도 최소한의 수준이었다. 그러나 교육비는 평균 8만원, 저축 및 보험은 평균 22만원으로 소득 수준이 낮음에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친목모임 및 경조사 등에 지출하는 비용이 없는 응답자가 22%, 10만원 이내로 지출하는 경우가 60%에 달하여 사회적 관계 유지에 버거운 수준의 생활비를 지출하고 있다.
 
응답자의 39%는 학자금 대출이나 생활비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총액의 평균은 1353만원에 달한다. 특히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청년의 평균 학자금 및 생활비 대출 총액은 1537만원에 이르렀다. 

시간당 임금은 평균 8489원으로 올해 최저임금보다 13% 높아  

생활비와 부채만으로도 ‘살림’이 빠듯한 저소득층 청년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130만원, 평균 근속기간은 15개월이었다. 시간당 임금을 계산해보면 평균 8489원으로 올해 최저임금보다 13% 높은 수준에 불과했다. 
 
주당 근로 시간은 43시간이었다. 응답자의 13%가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노동 중이며, 19%는 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는다고 답했다. 저소득층 청년들은 초단시간 노동을 하거나 장시간 노동을 하는 양극단적인 모습을 보였다.
 
청년유니온은 보고서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던 것과는 달리,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효과가 있었음을 드러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년이 미래를 그리며 생활하기엔 넉넉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대상은 만 19-39세 근로 중이고 월소득 200만원 이하의 청년들로, 유효응답자는 총 255명이다. 2018년 5월 21일부터 7월 11일까지 온·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응답을 받았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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