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협력사와 ‘상생’ 강조하는 ‘연봉킹’ 회사 SK이노베이션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7-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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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이노베이션 광고영상 캡처]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는 취업 포털사이트인 ‘사람인’의 자료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입사율 및 퇴사율 그리고 신입사원 연봉은 크레딧잡 자료를 활용합니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가입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사율 및 퇴사율 통계가 가장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2007년 7월 설립된 SK이노베이션은 사업활동과 함께 다른 회사를 지배하기 위해 주식을 소유하는 사업지주회사다.
사업분야는 크게 △석유개발 및 기타 사업 △석유사업 △화학사업 △윤활유사업의 4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자회사로는 정유회사 SK에너지, 석유화학 SK종합화학, 윤활유 전문기업 SK루브리컨츠, 석유·화학 전문기업 SK인천석유화학,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전문기업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민간 업체로는 유일하게 미국, 페루, 베트남 등 9개국에서 13개 광구를 직접 개발해, 원유를 생산 중이다. 5억3000만배럴(BOE)의 원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일 5만5000배럴(BOE)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휘발유, 경유와 같은 연료는 물론 실생활에 다양하게 적용되는 기초 화학제품과 화학 용제, 합성 고무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석유·화학 산업의 벨류체인을 완성해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베트남, 페루, 미국 등지에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잇달아 성공해 주목 받고 있다.


① 효율성 분석=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연봉킹'으로 꼽혀

 
크레딧잡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금융감독원 기준 9250만원이다. 경력직을 포함한 올해 입사자 평균 연봉은 6253만원이다.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 1100만원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3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15만 5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336만 3,000원) 23.6% 증가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4986만원이다. 평균 임금총액은 고정 급여에 초과수당, 특별수당(성과급)을 모두 합한 수치이다. 이번 조사엔 설 상여금과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른 특별급여가 포함돼있다.
   
크레딧잡과 사업보고서에 따른 SK이노베이션의 직원 평균연봉은 상용직 평균 연봉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다. NICE기업정보가 비교한 동종 산업군 비교를 통해서도 SK이노베이션의 평균연봉은 동종산업군 상위 1% 연봉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직원 1명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연봉킹’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었다.


▲ 자료=크레딧잡



▲ 자료=NICE 기업정보

② 안정성 분석= 남녀고용평등 분야 대통령 표창 받으며 직원 수 꾸준히 증가
 
SK이노베이션은 매년 필요에 따라 공개채용과 함께 수시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직원 수는 2017년 기준 1614명이다. NICE기업정보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에서 2017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입사한 직원은 349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21.79%를 차지한다. 반면 같은 기간 퇴사한 직원은 169명으로 전체 직원수의 10.55%다. 입사한 직원 수가 퇴사한 직원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상태로 전체 직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안정성이 높다 볼 수 있다. 
  
2017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71년이다. 에너지 부문 경쟁사인 GS칼텍스는 15.3년, 에쓰오일 15.29년, 현대오일뱅크 14.2년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다른 업체들보다 조금 짧은 편이지만 직원들이 평균 10년 이상 일한다는 것은 ‘고용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근속연수에서 남녀 직원 차이는 비슷한 편이다. 사업보고서에서 남자는 11.18년, 여자는 9.12년이다. 남녀 비율은 4대 1 정도다. 남자 직원 수가 압도적이지만 산업 특징을 고려하면 양호한 편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2018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 기념식’에서 ‘남녀고용평등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 자료=NICE 기업정보

③ 성장성 분석=정유회사에서 화학회사로 '딥체인지' 성공

SK이노베이션은 성장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033억원, 영업이익 1조709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액 1조 1997억, 영업이익 68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동안 크게 올랐다. 
 
단기간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요인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 정유업계 맏형에서 화학회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2015년 이후 최근 3년 간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20%대에서 2년만에 40%를 넘었다.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사업 의존율이 떨어지면서 보다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갖추게 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2017년 1조277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이 분야 영업이익이 1481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10년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④ 기업문화 분석=협력사와 '상생', 노사 '협력' 강조하며 업무 혁신 실행하는 회사
 
SK이노베이션은 오래전부터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해왔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노사 간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2,3차 협력사를 두지 않고 가능한 직접 거래 관계를 맺으려 한다.  '원청~원도급사~하도급사'로 이어지는 거래 과정을 없애고, '원청~협력사'로 거래 관계를 단순화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직접 거래하는 협력사들에 정비동과 사무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는 1997년 중소 협력사의 부담을 덜고자 만든 '협력사 정비동'이 시작이다.
현재 32개 협력사와 구성원 500여 명이 상주하는 등 원활히 이용하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통해서 협력사들이 인력난을 겪지 않도록 돕고 있다. 실제 2016년에는 2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해 신입사원 98명을 채용했다. 
 
지역 사회에 이바지 하기 위한 사회공헌에서도 노-사의 '협력'이 빠지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 기본급 1%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올해 모금 예상 금액은 46억6000만원이며, 협력업체와의 상생, 소외계층 지원 등에 활용키로 했다. 이미 지난 2월에는 68개 협력사에 상생기금 2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사내 업무 효율화를 위한 혁신도 단행한다. 관료주의적이고 형식적인 문서 업무인 ‘품의서’와 ‘통보서’를 없앴다. 임직원의 복장에도 ‘숨통’이 틔였다. 올해 폭염이 기승이던 7월 SK이노베이션은 ‘쿨 비즈 캐주얼(Cool Biz Casual)’을 시행했다. 라운드 T셔츠를 포함한 단정한 셔츠나 반바지도 업무용 복장으로 인정했다. 
 
‘빅 브레이크(Big Break)’제도 역시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빅 브레이크란 근무일 기준 5~10일, 휴일 포함 최대 14일 이상 회사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긴 휴가 기간을 의미한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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