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7년 연속 파업 돌입, 미중 무역분쟁 격화 속 '순이익의 30% 성과급' 고수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7-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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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금속노조 지도부와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 대표자들이 지난 3일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노조 12일과 13일 부분파업 돌입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현대차 연봉의 절반인 광주형 일자리 참여 반대 등이 핵심 쟁점 
 
노조 측, 타결 마지노선 여름휴가 시작하는 28일 전까지로 잡아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오는 12일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글로벌 시장 악화와 미국 관세 위협 등 어려운 현대차 그룹의 경영 환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자 비판여론이 거세다.
 
노조는 10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임협과 관련한 올해 첫 파업이자 7년 연속 파업으로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와 별도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오는 13일에도 1조와 2조가 각 6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대비(5만417명) 대비 65.62% 찬성으로 가결했다.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게 됐다.
 
노사는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가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4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큰 진전은 없는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하며, 조건 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이날 교섭 테이블에 올렸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올해는 특히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사회양극화 해소 방안 등과 임단협 교섭과는 별개로 광주형 일자리사업 참여를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제로 전환하면서 1조와 2조가 교대하는 시간에 25분 가량의 추가 노동시간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완전한 8+8시간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시간당 생산량(UPH)을 0.5대 높이는 방안까지 수용했고, 회사 측은 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생산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강도와 휴일조정을 제시하고 있지만 노조와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의 사회 양극화 해소 특별요구안은 사내하청 노동자 임금 7.4% 인상, 하청업체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요구 등이다.
 
광주형 일자리사업도 쟁점이다. 이는 광주시가 빛그린 산업단지 내 총 70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 1만2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임금을 업계 평균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사업이다. 

현대차는 지난 1일 광주시에 53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이날 투자 협약식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세부내용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돌연 연기됐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인 반값 연봉이 추진되면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이 하향평준화될 것이고, 아울러 현대차의 경영위기를 가속화하고 국내자동차산업의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을 불러오게 된다고 주장하며 현대차가 주체가 아니고 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여름휴가를 시작하는 28일 전까지 타결 마지노선을 19일로 보고 교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휴가 전 타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파업 결정에 대해 사측은 “미국 관세 위협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소슬 기자 so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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