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삼성 이재용 부회장, 공식 경영복귀 신호탄 ‘인도’에서 쏜 3가지 이유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7-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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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9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가운데)이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첫 생산된휴대전화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에서 처음 만났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공식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계와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지 5개월 만의 공식석상 복귀로 더 화제이다.
 
그동안 2018 평창올림픽,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중국 보아오 포럼 등에서 몇 차례 경영 복귀 전망이 대두됐으나 번번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부회장은 왜 ‘인도’에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을까.


첫째, 삼성전자 공식행사에 첫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일자리를 주제로 '소통 시작'

첫째,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의 방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대통령이 방문해 힘을 실어준 만큼, 그룹 총수가 환대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새로운 공자의 준공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고속성장에 우리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며 특히 "새롭게 탄생한 공장 곳곳에서 수많은 땀과 열정,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미리 와서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기다렸다. 문 대통령의 차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허리를 수차례 숙이며 문 대통령을 환대했다.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대기실에서 5분 정도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면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 처음으로 일자리를 주제로 '소통'하는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회장은 행사 동안 문 대통령에게 네 차례 정도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깍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한 것은 노이다 신 공장이 삼성전자의 최대 규모이자 인도 내에서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종의 명분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 냉장고 등 노이다 공장 확장공사를 시작하면서 총 491억5000만 루피(약 8000억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노이다 공장 준공으로, 공장의 휴대전화 생산량은 현재 월 500만대 수준에서 1000만대로 늘어나게 됐다. 냉장고 부문도 향후 신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량이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 부회장과의 만남이 예정된 행사에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스스로 말한대로 일자리 창출에 동참해달라는 강력한 주문을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둘째, 인도를 삼성의 미래먹거리로 판단…인도 스마트폰 판매량 ‘2020년 1억7650만대’ 전망

둘째, 인도시장의 잠재력을 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로 판단했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판매량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6년 1억1300만대, 2017년 1억223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세계 1위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조차 정체기를 맞고 있는 요즘,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SA는 인도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오는 2019년 1억6000만대, 2020년 1억7650만대로 꾸준히 늘어날 거라고 전망했다. 


셋째,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화 전략이 큰 성과…삼성전자 인도법인 ‘순이익’, 2년 사이 100% 늘어

셋째,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승부수가 먹히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1995년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신뢰의 기업’으로 손꼽힌다. 제품뿐 아니라 인도 시장의 긍정적인 영향까지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이다 등 인도에 제조공장 2곳과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총 7만명을 고용하고, 판매망은 15만개에 이른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유력 시장조사업체인 TRA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 브랜드 신뢰 보고서(The Brand Trust Report 2018)’에서 지난 해에 이어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선정됐으며, 인도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즈(Economic Times)가 최근 발표한 브랜드 가치(Brand Equity) 평가에서 2015년부터 3년 연속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매출 10조3939억원, 순이익 654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각각 29.8%, 100.5%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보이면서, 인도 시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 삼성전자, 오포, 비보, 화웨이 등 5개 회사가 77%를 점유하고 있다. 점유율 1위는 31%의 샤오미이며 삼성의 점유율은 25%로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해 현지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확대하며 인도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5월 갤럭시J6, J8, A6, A6 등 신제품 4종을 선보이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잡기에 나섰다. 이번 노이다 스마트폰 준공으로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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