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세대 전쟁’서 노조 등에 업은 50대가 20대 눌러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7-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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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가 강력한 노조를 기반으로 일자리를 독식함에 따라서 20대의 임금근로자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경총, 아버지 세대가 압승을 거둔 '세대간 일자리 양극화 추이와 과제' 발표

지난 10년 간 임금 근로자 수, 50대는 84.45% 증가하고 20대는 3.0% 감소

20대와 50대의 임금 수준 격차는 48만원에서 90만원으로 확대
 
경총, "노조에 의한 과도한 임금상승, 연공형 임금체계 , 고용보호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분석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50대가 강력한 노조를 기반으로 일자리를 독식함에 따라서 20대 임금근로자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8일 발표한 '세대간 일자리 양극화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10년간 세대별 임금근로자 수 변화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50대는 대폭 늘어난 반면 20대는 오히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20대 청년층과 50대 중장년층의 격차 확대를 두고 노조 협상력에 의한 과도한 임금상승, 연공형 임금체계 수혜, 기존 근로자 고용보호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총은 보고서를 통해 “분석기간 중 기취업자를 보호하는 노동법·제도는 유지·강화된 반면, 미취업자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위한 고용유연성 확보 조치는 거의 없었던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규직 근로자 중심의 과도한 고용보호가 노동시장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청년층이 한정된 기득권 일자리 진입을 위해 취업을 유예하거나,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현상 심화됐다는 해석이다.

경총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20대는 2007년 367만명에서 2017년 355만9000명으로 11만1000명이 감소(-3.0%)한 반면, 50대는 2007년 225만2000명에서 2017년 415만3000명으로 190만1000명이 증가( 84.4%)했다.
 
젊은층의 인구 감소 추이를 고려해도 노동시장에서 20대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전체 인구에서 2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2%p 감소(2007년 16.9%→2017년 14.7%)한 반면,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20대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2%p 감소(23.1%→17.9%)하며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50대는 인구 비중이 3.8%p 증가(15.1%→18.9%)하면서, 임금근로자 비중은 6.7%p가 증가(14.2%→20.9%)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세대간 일자리 양극화는 질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비정규직 일자리 비중은 줄었지만 20대에서는 오히려 늘었고, 임금 상승 폭 역시 50대의 절반에 불과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20대 임금근로자의 증가는 저임금 일자리인 숙박 및 음식점업에 집중된 반면, 50대는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숙박 및 음식점업의 평균임금이 전산업에서 가장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이는 20대가 저임금 일자리에 내몰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대 근로자는 비정규직 비중이 2007년 31.2%에서 2017년 32.8%로 1.6%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50대는 정규직 비중이 57.3%에서 66.2%로 8.9%포인트 늘었다.
 
20대 임금증가액은 50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50대 임금이 2007년 186만원에서 2017년 271만원으로 86만원 늘었지만 20대 근로자의 임금은 같은 기간 138만원에서 181만원으로 43만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대와 50대의 세대 간 상대 임금 격차(20대 임금수준을 100으로 볼 때)는 134.5에서 149.5로 더욱 벌어졌으며 임금수준 격차는 48만원에서 90만원으로 커졌다.
 
경총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 유연화,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도입, 청년 유망 산업 발굴 등의 노력과 함께 규제개혁으로 일자리 자체를 확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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