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1인 가구 시대의 승부수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7-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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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9일 서울 라그릴리아 광화문점에서 열린 농심 신제품 설명회에서 김종준 농심 마케팅실장이 '스파게티 토마토'를 선보이고 있다. ⓒ 농심

농심, 끊는 물에 5분이면 완성되는 '스파게티 토마토' 9일 출시

농심, "2020년까지 건면 매출 1000억원 돌파 목표" 강조

편의점 시대의 소비자 니즈에 대한 통찰과 '건면기술'이 결합돼 만든 신제품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농심이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 면을 사용한 ‘스파게티 토마토’를 내놓고, 건면(乾麵)을 내세운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한다.
 
농심은 9일 서울 라그릴리아 광화문점에서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되는 간편한 식품이다. 가격은 1600원(100g/편의점 기준)이다.
 
농심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농심의 독자적인 제면 기술을 집약해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 재료인 ‘듀럼밀(durum wheat)’로 면을 만들었다. 탱탱한 스파게티의 고유한 식감을 살렸다.
 
농심이 면 스파게티를 선택한 이유는 혼밥족과 1인가구의 증가, 그리고 국내 건면시장의 성장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즉 낮은 취업율과 경제난에 시달리는 한국 청년들이 만들어내는 '1인 가구' 시대의 승부수라고 볼 수 있다. 시대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니즈에 대한 통찰과 건면 기술이 결합돼 만들어낸 제품이 '스파게티 토마토'인 셈이다.  
 
최근 혼밥족과 1인 가구의 증가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각종 간편식품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간편식 시장은 일반 요리를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별도 조리과정 없이 식사시간까지 줄인 ‘간편대용식(CMR)’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지난 50여 년간 라면시장을 이끌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면류 제품을 선보이며, 우동과 스파게티 등이 주종을 이루는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정체되어 있는 라면시장에서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면시장’ 규모도 ‘스파게티 토마토’ 탄생 이유 중 하나다.
 
농심에 따르면 국내 건면시장 규모는 2017년, 전년 대비 25.2% 성장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건면은 칼로리가 낮고 담백한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또한, 냉면, 쌀국수, 육개장 등 실제 요리에 가까운 고품질의 건면제품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농심도 지난해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건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농심은 ‘스파게티 토마토’와 같이 차별화된 건면제품이 건면시장의 확대와 함께 전체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건면기술을 활용해 세계인이 즐겨먹는 다양한 면요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맛과 간편성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 농심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핵심은 면…듀럼밀에 중공면 제조기술로 ‘스파게티면’ 만들어
 
농심은 ‘스파게티 토마토’의 핵심으로 ‘면’을 꼽았다. 일반 라면과 달리 실제 스파게티면을 그대로 담았다. 농심은 스파게티 맛이 특유의 꼬들꼬들한 면식감에서 시작된다고 판단하고, 라면업계 최초로 정통 스파게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듀럼밀’을 재료로 선택했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에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간 라면업계가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다. 면의 복원력과 대량생산 등의 문제도 있지만, 정교한 제면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中空麵)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어냈다. 튜브 혹은 빨대 모양을 떠올리면 된다. 면 중앙에 난 구멍은 면의 표면적을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게 해 면이 더 빨리 익게 한다. 또한, 국물이나 소스도 스며들게 돼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이러한 중공면 제조 기술은 지난 2010년 농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이다.
 
소스는 가장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선택했다. 농심은 원재료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는 스프 제조기술을 활용해 토마토 분말스프를 만들고, 올리브풍미유를 넣어 프라이팬에서 갓 조리한 스파게티의 맛과 향까지 그대로 살렸다.
 
농심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은 타 간편식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라며 “기존 간편식은 1인 가구나 주부 등이 주 타깃이지만,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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