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정의선 부회장의 선견지명?…FTA로 넓어질 ‘러시아 시장’ 공략 집중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7-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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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안팎으로 어수선한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러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년만에 한·러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추진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FTA로 더욱 러시아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 ‘선견지명(先見之明)’전략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해석이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국한다. 이번 출장에서 정 부회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판매법인으로부터 판매 현황을 보고 받으며 아울러 하반기 러시아 시장의 마케팅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도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정의선 부회장 대신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오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6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 부회장의 일정 확인을 현재 홍보팀에서 하기 어려워 정확하게 러시아에 갈 것인지, 간다면 언제 그리고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사항들에 대한 확답이 어렵다”말했다.
 
한·러 FTA 체결시 러시아 진출한 현대·기아차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경제개발부와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즉시 착수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서비스·투자 분야 FTA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이유는 유라시아 경제와 신(新)북방정책의 핵심인 러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서비스·투자 시장을 먼저 개방한 뒤 러시아 등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상품을 포함한 포괄적 FTA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정부는 통상절차법 등 관련 국내 절차를 마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상품을 제외한 서비스·투자 분야 FTA를 먼저 추진하는 이유는 러시아가 상품시장 개방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러시아의 서비스 수출은 5055억4000만달러, 수입 7438억1000만달러이며, 서비스산업은 작년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56.2%를 차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의 대러 서비스 수출은 7억8800만달러, 수입은 4억8700만달러이며, 주요 서비스 수출 분야는 해상운송, 무역, 건설, 항공육상운송 등이다. 산업부는 FTA를 체결하면 러시아의 해운과 운송 등 물류, 의료, 관광, 건설, 정보기술(IT) 서비스, 문화콘텐츠 등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8∼2017년 우리나라의 러시아 누적투자액은 19억4000만달러로 러시아에 투자한 국가 중 28위이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12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 및 광업이 2억7000만달러, 도소매업 2억5000만달러 등이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트레일러 투자가 6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그 이유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연 22만대 생산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러시아 카멘카 지역의 현대자동차 현지생산법인 공장 생산 라인 ⓒ연합뉴스

러시아 공장 본격 가동 뒤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시장 분위기 ‘우호적’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러시아 공장을 본격 가동해 연간 2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차종은 현대차의 크레타와 쏠라리스, 기아차의 리오 3종으로 모두 러시아 시장을 위한 전략 모델들이다.
 
2014년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현지 판매량은 37만5000대에서 2015년 32만여대, 2016년 29만여대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34만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회복 조짐이 뚜렷해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특히 현대차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기아차 리오는 지난해 9만6689대가 판매돼 러시아 시장의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으며, 쏠라리스와 크레타 역시 각각 단일 모델 기준으로 판매량 4위와 5위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서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6만19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많다. 월드컵 특수 효과로 하반기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전망이 더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올해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량은 2014년 기록을 넘어서 4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생산 능력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이 내수침체와 미국의 관세폭탄 등의 악재속에서 FTA 체결이 재추진되는 러시아 시장을 새로운 전략 기지로 키우려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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