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 ②성과: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미래에셋 도약 노리는 ‘게임 체인저’
송은호 기자 | 기사작성 : 2018-07-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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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과감히 베팅하는 승부사적 기질...2015년 대우증권 인수로 업계 1위 도약한 ‘게임 체인저’
 
박현주 회장의 경영 철학은 그의 투자 스타일과 닮아있다. 바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과감히 베팅하는 것이다.
 
박 회장의 승부사적 경영 스타일은 KDB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두드러졌다. 당시 미래에셋이 인수전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미래에셋은 2015년 대우증권 본입찰에서 한국금융지주가 써낸 입찰가 2조 2000억 원을 넘어서는 2조 4000억 원을 제시해 ‘깜짝’ 인수에 성공했다. 당시 자기자본 규모 1위였던 대우증권을 삼키면서 자연스레 미래에셋이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당시 미래에셋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했다. 그에 앞서 2014년 NH농협그룹이 우리투자증권을 9500억 원에 인수한 것과 비교하면 미래에셋이 지불한 프리미엄이 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2016년 12월 국내 주요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그해 최고의 인수·합병(M&A) 거래로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를 꼽았다. 당시 한 IB 업계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은 금융투자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때 박현주 회장의 과감한 베팅이 초대형 투자은행(IB) 탄생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1위 넘어 ‘한국판 골드만삭스’ 꿈꿔...본격적 해외 거점 확장 나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대규모 투자...글로벌 선도주자 도약 위한 전략

 
2016년 6조 9000억 원의 자기자본 규모로 출범한 미래에셋대우의 현재 자기자본 규모는 8조 원대로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몸집을 자랑한다.
 
그러나 박현주 회장은 단순히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미래에셋의 현재 목표는 글로벌에서 해외 종합금융투자회사(IB)들과 경쟁하는 것이다”라며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5월에는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미래에셋 회장 임기를 끝내고 홍콩 글로벌 회장에 취임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양 축으로 삼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2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X' 인수를 결정하고, 베트남에서는 베트남투자공사와 함께 자산운용사 틴팟을 인수하기로 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2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거점은 인도, 홍콩 등을 포함한 10개 국가에 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 등 총 14곳이 되었다. 또한 미국 내에는 뉴욕법인과 LA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두 법인을 함께 관리 감독하기 위해 미국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박현주 회장은 해외 경영과 함께 ‘4차 산업혁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6월 네이버와 5000억 규모로 서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 발굴을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미래에셋은 2016년 12월 네이버와 신성장펀드를 결성했었다. AI·로봇·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등 성장 가능성이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자는 취지였다. 이어 올해 초에는 2000억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미래에셋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 신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 육성부터 글로벌 진출, 투자 유치까지 지원하기에 나섰다.
 
박 회장이 이렇게 벤처투자에 힘을 쏟는 것은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동향이 변화하는 시기에, 관련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선도주자로 도약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은호 기자 songea92@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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