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에어컨의 모든 것]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7-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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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무풍 에어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 무풍에어컨, 직바람 없이도 시원함 느끼는 ‘석빙고’에 착안한 복사냉방 구현
 
미세 바람구멍으로 기류 세기 조절하는 하이브리드 유로 기술 적용
 
운전 초기 ‘쾌속냉방’ 후 집안 곳곳 균일한 냉기를 전달하는 ‘쾌적냉방’이 최대 장점

 
“무풍에어컨은 시원함을 원하면서도 찬바람은 맞기 싫은 소비자들의 아이러니한 욕구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내부 바람 없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와인 저장 창고와 석빙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생활가전사업부 공조솔루션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서형준 마스터는 3일 열린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출입기자 포럼’에서 무풍에어컨의 개발 스토리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무풍에어컨 개발 당시 삼성전자는 자체 소비자 조사를 통해, 대다수 소비자들이 빠른 냉방만큼이나 균일하고 쾌적한 냉방을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에어컨 냉방 선호도는 1위 쾌속냉방(31%), 2위 균일냉방(29%), 3위 냉기유지(18%) 순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얼음을 저장하는 조선시대 냉장고인 ‘석빙고’에서 영감을 얻었다. 센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적절한 냉기를 느낄 수 있는 ‘복사냉방’을 에어컨 제품에 구현하기로 한 것이다.
 
무풍에어컨의 개발은 약 4년에 걸쳐 진행됐다. 2011년 첫 콘셉트 디자인을 시작으로, 2013년 캔버스 형태의 이른바 ‘산들산들 에어컨’이 선행 개발됐다. 그런데 당시 제품 크기(1170x1300x130)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자, 일반적인 스탠드형 방식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후 2014년 개발 모델은 상단부에 찬바람이 나오고 하단부에는 복사냉방이 나오는 이중 구조 형태였으나, 하단부에 팬이 설치되면서 별도의 실내기 부속품을 추가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바람이 나오는 미세한 구멍들을 만들어 기류 세기를 조절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에어컨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것이 바로 현재 무풍 에어컨 기술의 근간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무풍에어컨에 △바람 기류의 세기를 조절하는 ‘하이브리드 유로 기술’ △ 미세구멍 13만5000개로 구성된 ‘메탈 쿨링 패널 구조 기술’ △고효율 압축기를 적용한 ‘초절전 인버터 시스템’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쾌적 기술’ 등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유로 기술은 냉방 초기에 강력한 회오리 바람을 만들어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이후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잔잔한 기류를 만들어 균일한 실내 온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무풍에어컨의 핵심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메탈 쿨링 패널 구조 기술은 미세홀 13만5000개가 있는 쿨링 패널을 통해 미세 바람을 내보내는 기술이다. 서 마스터는 “미세 바람 구현을 위해 여러 소재를 고민하다가 처음 떠올린 것은 패브릭 소재였는데, 관리가 어렵고 오염 시 청소도 힘든 단점이 있었다. 이에 오디오 스피커의 미세한 메탈 소재 구멍에 착안한 메탈 패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람문의 구동 메커니즘은 카메라의 망원렌즈가 열고 닫히는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 마스터는 “직접 카메라 기술자에게 자문을 얻어 부드럽게 열리는 바람문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고효율 스마트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무풍에어컨으로 과거 10년 전 대비 에어컨 효율을 약 2.9배 개선했다. 이 덕분에 전기료도 최대 65% 절감됐다.
 
가장 마지막으로 최근 무풍에어컨 라인업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은 AI가 스스로 소비자의 생활 냉방 패턴을 파악하고 외부환경 및 날씨 정보를 적용해 맞춤형 운전을 하는 기술이다. 또한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되어 리모콘 혹은 에어컨 본체 자체에서 음성으로 편리한 제어가 가능하다.
 
서 마스터는 “무풍에어컨 인공지능이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과거 운전 환경과 다른 패턴을 발견할 경우 스스로 이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16년 무풍 스탠드형 에어컨 출시 이후, 2017년 벽걸이형과 천장형(1Way 카세트)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보급형 제품으로 나온 스탠드형 에어컨 슬림과 함께 공기청정기 제품과 천장형(4Way 카세트)을 추가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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