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일감 몰아주기’ 논란, 민간업체 ‘17년’ 일감 뺏아 우체국 물류지원단에 넘겨?

김성권 기자 입력 : 2018.07.04 10:22 |   수정 : 2018.07.04 10:22

우정사업본부 '일감 몰아주기' 논란..민간업체 '17년' 일감 뺏아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우체국 택배기사들이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인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직접 계약하면서 기존 중간위탁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1일부터 우체국 물류지원단 - 택배기사 직접계약으로 운영 시작

민간 위탁업체, "우피아 집합소인 물류지원단 '일감 몰아주기' 위해 민간업체 희생시켜"

우정사업본부, "물류지원단과의 직접 계약은 택배원 처우 개선 위한 조치"

이달부터 우체국 택배 기사들이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인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직접 계약하면서 기존 일감이 사라진 민간 중간위탁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지난 1일부터 택배원 2190명과 직접 계약, 현장관리직 42명은 물류지원단 근로자로 직접 고용해 운영을 시작했다. 우체국 택배는 그동안 우정사업본부가 중간위탁업체에 위탁을 주고 이 업체가 다시 개인사업자인 배달기사에게 일감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택배기사들이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직접 계약하면서 기존 민간 위탁업체는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계약 해지로 일감이 사라진 민간업체들은 전형적인 공기업 일감 몰아주기라고 지적한다. 우체국 택배가 시작될 당시부터 약 17년간 위탁 운영을 해온 민간 사업을 우정사업본부의 퇴직공무원들이 자리를 독점해온 우체국 물류지원단의 경영이 악화되자 물류지원단의 매출 증대와 수익 개선을 위해 민간업체의 일감을 빼앗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물류협동조합 관계자는 3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정사업본부가 제 식구의 자리를 만들어 1000억원의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며 "17년간 ‘을’의 입장에서 차량 증차 등 투자를 해온 민간업체가 토사구팽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즉 우정사업본부가 소위 '우피아(우정사업본부 출신 퇴직 공무원)'의 직장인 우체국 물류지원단의 이익을 위해 민간업체를 희생시켰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기존에 해왔던 민간업체 위탁 방식이 비효율적이었고, 택배 기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던 만큼 우체국 물류지원단의 직접 계약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 위탁 담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택배기사의 직접 계약은 우선적으로 배달원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유익하고, 배달원이 혜택을 더 많이 보느냐의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물류지원단이 우정사업본부 출신들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민간인들도 많이 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업체, “물류지원지원단이 택배기사에게 주는 수수료 금액은 과거와 큰 차이 없어” 반박

우정사업본부, “민간업체 평균 건당 배달 수수료 1144원이지만 물류지원단은 1166원으로 22원 더 많아” 재반박

이같은 우정사업본부 측의 해명에 대해 민간업체들은 "택배원들이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계약한 수수료 등 조건이 기존 위탁업체들과 계약한 금액과 큰 차이가 없어 처우 개선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물류협동조합 관계자는 "위탁업체의 수수료 마진은 우정사업본부가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을 넘지 않는 선에서 이뤄졌고, 그 금액이 현재 지원단과 택배기사가 계약한 금액과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우체국 물류지원단에서 지원하는 산재보험 가입, 난지역 추가수수료 지금, 토너 등 사무용품 지급 등은 기존 업체의 지원 항목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투데이는 민간업체의 이러한 반박에 대한 우정사업본부 측의 입장을 다시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측은 "일부 민간업체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체적으로 산재보험 가입률이 저조하고, 지원 품목도 업체의 상황에 따라 달라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택배기사, 민간업체 대표자가 참여하는 상생협의회에 지속적으로 안건이 올랐던 문제"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택배기사가 가져가는 배달수수료는 민간업체의 경우 건당 평균 1144원으로 조사됐으며,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1166원으로 지역에 관계없이 일괄 적용해 책정했다"고 밝혔다. 택배기사들은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계약을 맺음으로써 과거보다 수입이 증대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민간업체를 통해 하루 평균 물량을 제한했던 규제도 없애 택배기사들이 원하는 물량만큼 배달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를 위해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배달을 마친 택배기사들이 추가 물량을 원할 경우 중간지점까지 지원단 차량으로 택배를 배달해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간업체들의 이익단체인 전국물류협동조합은 소포우편물배달 위탁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우정사업본부 ‘일감 몰아주기’ 논란, 민간업체 ‘17년’ 일감 뺏아 우체국 물류지원단에 넘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