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간을 넘다]⑤ 반려동물의 ‘삶’에 파고드는 인공지능(AI) 상품들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7-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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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펼쳐진 18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의 한 애견카페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애견팬파크'에서 애견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응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대한민국에서 신생아는 줄고, 반려동물은 늘고 있다. 올해 3월 국내 출생아 수는 3만 명으로, 전년 동월 3만2000명보다 9.6% 줄었다. 그에 비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증가했다.

따라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육아용품 시장을 넘어서기 일보직전이다. 지난 2015년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2조3700억원,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이었다. 올해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3조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2조3000억원이었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대를 기록해 드디어 육아용품 시장을 넘어서기 일보 직전이다. 통계청은 오는 2020년까지 반려동물 시장이 6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기’보다 '반려동물'이 사랑받는 '기이한 현실' 속에서 인간은 일자리와 창업의 기회를 잡아내야 하는 것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인공지능(AI), 인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삶에도 깊숙하게 침투중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삶에 최적화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AI는 인간의 삶 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펫테크는 대부분 푸드시장과 의료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동 배식이나 CCTV에 국한됐던 IT 기술은 이제 1인 가구 확산에 따라 제공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머신러닝을 이용한 AI 서비스로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분석하는 휴먼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는 이때, 틈새시장을 이용해 반려동물들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들이 있다. 주로 사물과 스마트폰 앱을 연동시킨 IoT 기술로 동물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는 반려동물을 더 이상 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추세와 맞물려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들에 대한 다량의 질 좋은 데이터들이 모이면 이는 또다른 신시장들을 개척할 수 있게 된다. 펫 데이터의 유용성 역시 무궁무진한 셈이다.

①남겨진 반려동물, 'AI 장난감'을 즐기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의 최대 고민은 바로 분리불안 문제다. 주인이 오랜 시간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 반려동물이 느낄 외로움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고미랩스가 만든 '고미볼'은 야구공만한 크기로 스스로 빛을 내면서 움직이는 장난감이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동물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혼자서도 재밌게 놀 수 있도록 돕는 사물인터넷 기반 펫토이 로봇이다.

매번 똑같은 반응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무려 12가지의 다양한 반응으로 쉽게 질리지도 않는다. 이렇게 내 반려동물이 고미볼과 함께한 데이터를 반려인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고미볼은 단순히 반려견의 외로움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데이터로 축적한다. 추후 축적된 데이터는 견주용 보험상품과 연계하는 등 그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도 반려견용 스마트토이 '위키드본'이 클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위키드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반려견과 상호작용을 하여 스스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위키드본 역시  반려견 행동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한 장난감으로, FDA 인증 소재로 만들어져 안전하고 내구성 있고 부드럽다. 장난감이 스스로 강아지 주변을 멤돌며 강아지가 툭 치거나 무는 등의 행동을 유도한다.


▲ 고미랩스가 만든 '고미볼' [사진=고미랩스 홈페이지 캡처]

② '스마트 반려동물 침대', 반려동물 수면패턴 분석해 건강관리=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IT 가전 전시회 CES에선 '스마트 반려동물 침대'가 화제였다. 이 침대는 온도, 습도 조절 장치가 있어 반려동물이 쾌적한 수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펫트릭스는 침대나 목걸이 등에 달린 감지기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사료나 간식을 주인에게 제시하거나 치료 옵션을 선택하도록 설계했다. 침대는 반려동물의 체중, 수면패턴 등을 모니터하고 전반적인 건강 정보를 관리한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 IoT 연결망과 호환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의 신체정보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능하는 IoT 스마트 침대는 펫트릭스 앱과 연동해 사용한다.

펫트릭스는 "스마트 침대를 통해 반려동물의 관리 비용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펫트릭스는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형 권장 식단을 제공하고, 접종 기록 관리와 같은 서비스도 제공한다. 펫트릭스는 펫트릭스 스마트 침대는 다양한 크기로 제공된다.



▲ 펫트릭스 실물 모습 [사진=펫트릭스 인스타그램]

③ 세계 3위의 반려동물 시장 중국에선 'AI 펫시터'도 등장=
중국은 반려동물 1억마리 시대를 열면서 단일국가로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번째로 큰 시장이 되었다. 한국기업들에게도 중국 반려동물 시장이 기회의 땅으로 열리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에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을 시도한 신규 기업이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충샤오러커 유한공사가 그 주인공이다. CCTV 지능형 카메라 전문가와 10년 경력의 애완동물 수의사가 함께 만든 업계 최초 인공지능 펫 케어 제품이다.

이 회사는 '하이 퍼피(Hi Puppy)' 개발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한국에도 별도의 판매 법인(워크브레인)을 세웠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하이 퍼피를 반려동물 행동 반경에 설치하면 AI 시스템에 따라 스스로 반려동물의 행동을 분석해 이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의 움직임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주인 목소리나 활기찬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사람보다는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고민한 플랫폼인 셈이다.
휴대폰을 통해 동물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 가능할뿐 아니라 직접 전화를 걸어 동물과 교감도 나눈다. 특히 동물이 바닥의 패드를 발로 밟으면 집주인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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