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7월 기업경기 전망 17개월만에 최저치

이태희 기자 입력 : 2018.06.29 11:03 ㅣ 수정 : 2018.06.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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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600대 기업 조사한 7월 BSI지수 90.7, 지난 해 2월 87.7이후 가장 낮아

다음 달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고용 수요만 101.2를 기록해 긍정 전망 많아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주 52시간 근무제의 다음 달 시행 등의 영향으로 기업 경기 전망이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에서 7월 전망치가 90.7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2월 87.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다. 6월 BSI 전망치도 91.9로 38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물러 왔다. 

항목별 전망치를 보면, 수출(98.1)과 내수(96.0), 투자(97.1), 자금(96.7), 재고(102.6), 채산성(93.6) 등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수요만 101.2를 기록,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와 내수 부진, 주 52시간 근무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 등을 부정적 경기전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경연은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부담도 경기전망 악화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환율이 원화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출 경쟁력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 재 점화로 수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