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⑤CEO의 책과 종합평가: ‘회장 위의 고객’ 마인드와 ‘위로부터의 개혁’ 선호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06-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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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사진=민정진 화백]

정 회장이 지시하고 서문도 작성한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 필독서 ‘패셔니스타’
 
"고객은 회장보다 위에 있다" 등의 철학 담겨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취미는 ‘독서’와 ‘자전거’로 알려져 있다.
  
뉴스투데이가 정지선 회장의 ‘인생책’을 문의한 데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반 직원 입장에서는 회장님이 어떤 책을 읽으시는지까지 알기 어렵다”며 “공식적으로 특정 책을 언급한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대신 현대백화점그룹에는 특이한 필독서가 있다. 바로 지난 2014년에 출간한 유통업계 최초의 기업문화 지침서 ‘패셔니스타’다.
 
“임직원에게 변화하라고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라”는 정 회장의 주문으로 제작된 200쪽 분량의 이 책에는 △열정 △자율창의 △지속성장 △업무혁신 △고객지향 △상생추구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6개 핵심가치에 대한 75개의 행동지침이 담겨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회의실에서 침묵은 직무태만이다’, ‘회장님 위에 계신 고객님’ 등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침들이 부가적인 설명 없이 깔끔하게 담겨있다.
 
서문 작성 역시 정 회장이 맡았다. 그는 서문에서 “우리 그룹의 생존을 위해서는 조직문화 개선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며 “이 지침서로 하여금 조직문화 개선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밑으로부터의 개혁’보다는 직접 구체적 방향 제시하는 리더

올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점포 출점 멈추고 ‘고급화 전략’에 집중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으로 이동중인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백화점 업계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백화점이 아니라 야구장·놀이공원 등의 여가 시설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 전통적인 백화점 형태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도 ‘비전2020(2020년까지 매출 20조)’을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백화점을 두고 “현대백화점은 업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복합쇼핑몰·아울렛 등의 점포다양화 및 고급화 전략 등으로 최근 3년간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수익성(총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재무구조 또한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고급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웨스트 엘름 등 현대백화점이 독점 판권을 가지고 있는 수입 가구 브랜드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음식 쪽에서도 종합건강식 사업과 유·아동용 전문식 브랜드 등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구성원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단순히 수치적 목표만 제시하지 말고 사업의 목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사업 추진 과정에 구성원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이 반복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구체성’이다. 임직원들이 변하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구체적인 상을 나서서 제시해야 전체적인 참여율도 높아진다는 것이 정 회장의 지론이다.  결국 정 회장은 요즘 유행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보다는 ‘위로부터의 개혁’을 추구하는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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