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컨퍼런스]② 한국기업들의 AI시대 3대 과제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6-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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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규환 뷰노 CTO, 황리건 원티드랩 이사,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랩장,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 센터장, 황의종 카이스트 조교수, 제프딘 구글 시니어 펠로우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AI를 자사 기술에 적용시키는 기업들은 'AI 선도기업'이라 불릴만 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운영하는 기업,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26일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열린 'AI 위드 구글 2018' 콘퍼런스에서 단독으로 움직이기보다 '산-학-연'간의 '협업'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① ‘한국어 처리기술’ 더 발전해야=
AI기술이 기업에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와 양과 질이 중요하다. 이때 국내 기업은 ‘한글’로 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반면 한국어 분석 기술이 더뎌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AI 기반 채용추천 스타트업인 원티드랩의 경우 이력서를 분석할 때 언어는 대부분 한글이다. 황리건 원티드랩 CTO는 “‘한국어 분석’이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데이터도 부족하고 연구원도 부족하다”며 “큰 회사들은 한국어 연구를 분명 하고 있을텐데 그런 것들이 스타트업들과도 공유되고 정부차원에서도 데이터 셋을 체계적으로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어 연구에 대한 필요성은 스타트업을 넘어 대기업에도 적용됐다. 김윤 SK텔레콤 AI센터장 역시 “우리의 고민 역시 한글”이라고 동의하며 “방탄소년단 사례를 계기로 미국인들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산업-학계-정부 협동으로 한국어를 연구하거나 장기적 계획으로 널리 쓰일 수 있는 데이터 셋을 구축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글 본사에서 AI프로젝트 총괄을 맡고 있는 제프딘 구글 시니어 펠로우는 “자연어처리가 발전되면 한국어 처리도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② 개별 서비스보다 ‘생태계 조성’이 더 중요= 앞으로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부문에선 서로 협업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하면서도 기술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선 다른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기술들과 접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랩장은 자율주행차에 대해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가 디바이스 연구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플랫폼 입장에서 기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와 지도 연동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디바이스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김윤 SKT 센터장은 “자율주행 전체 생태계를 보고 가장 중요한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많은 숙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도 AI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카이스트 황의종 교수에 따르면 국내 대학 중 AI 기술을 선도적으로 연구하는 카이스트에서도 AI프로젝트 비중은 전체 5% 수준이다.
 
황 교수는 “구글도 텐서플로우라는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TPU라는 하드웨어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발전했다”며 “우리나라도 하드웨어가 강세이기 때문에 AI에 결합하는 연구를 잘 하면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③ 개인정보 활용 규제 완화 적절히 이루어져야= 정보활용에 대한 규제완화는 신사업에 도전하는 기업과 스타트업들에게 절실한 요소다.
 
특히 정보활용과 관련한 정부 규제가 가장 심한 쪽은 생명과 건강과 직결된 의료분야다. ‘뷰노’는 AI기반 의료영상 분석 및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정규환 뷰노 CTO는 “연구용 개인정보는 ‘누군지 모르면 써도 된다’는 비식별화 과정을 거치는데, ‘누군지 모른다’의 정의조차 일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람에 따라 키와 몸무게도 민감 정보가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상황 역시 연구 속도를 더디게 만든다.
 
정 CTO에 따르면 뷰노는 병원 서버에 들어가 정보를 얻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아산병원 등 세계적 규모의 병원이 우리나라에 많고, 모든 성인이 매년 건강검진을 하는 것은 뷰노가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장점이다. 반면 고품질 데이터가 각 병원에 쌓여있는데 그 정보가 흐르게 하고, 여기에 AI를 적용하는게 뷰노의 미션이다. 정부와 기업간의 적절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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