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GS그룹 허창수 회장 ④쟁점: 해체 위기 맞은 전경련, ‘환골탈태’ 선언은 50% 성공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06-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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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그룹 허창수 회장 [사진=민정진 화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존폐 논란 계속된 전경련…허창수 회장이 8년째 연임중
 
“환골탈태하겠다”며 17년 제36대 회장으로 연임, ‘씽크탱크’ 기능 강화됐으나 ‘정경유착 근절’은 불확실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현재 허창수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존폐 논란이 분분한 자리다. 전경련은 1961년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대기업을 모아 만든 단체로, 현재는 우리나라의 기업 436개사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에 제3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도부터 사임 의사를 밝혀왔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경유착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전경련은 당시 전체 연간회비였던 492억원 중 77%에 달하는 약 380억 원을 부담하고 있었던 삼성, LG, SK, 현대차그룹이 연이어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출범 최초로 존립 위기를 겪었다.
 
당시 재계에서는 허창수 회장이 차기 회장을 구하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허 회장은 작년 2월, 사임 의사를 철회하면서 전경련 회장직을 연임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제36대 회장으로서의 첫 정기총회에서 “환골탈태하며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사회정책·정치전략 등에 대해 연구하거나 견해를 표명하는 기관) 기능 강화라는 3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허 회장은 회원기업들의 참여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전경련이라는 이름을 한기련, 즉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1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재계에서는 “혁신은 없고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북핵, 지진 위협, 암호화폐, 남북경협, 경제 양극화, 청년실업 등을 주제로 세미나와 간담회를 개최하며 ‘씽크탱크’로서의 기능 강화 노력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명칭 변경은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으며 ‘정경유착 쇄신’에 대한 특별한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GS그룹의 회장이 국내 대기업 모임인 전경련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GS그룹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를 넘어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시장 확대를 펼쳐나가고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이에 보수적인 풍토가 강한 한국 대기업에 대한 인식을 전경련 차원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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