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2) 다이빙 세계에 입문하다
최환종 칼럼니스트 | 기사작성 : 2018-06-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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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후 첫 다이빙. 문섬에서 바다에 들어가기 전. 이 사진을 보면 그때 추웠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최환종 칼럼니스트)
 
필자가 스쿠바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이빙을 시작한 지 벌써 18년이 되어간다. 스쿠바 다이빙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대 초반, 007 영화를 보는데(제목은 기억이 안난다), 제임스 본드가 바다에서 악당들에게 맨몸으로 쫓기던 중, 바다속 한구석에 놓여있는 스쿠바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는 스쿠바 다이빙 및 장비(공기통, 호흡기 등등)의 기능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에 어떻게 바다 속에 방치(?)되어 있던 공기통에서 공기가 새어 나가지 않고 있으며, 어떤 원리로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주위에 물어봐도 대답해주는 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2000년도 가을에 사이판으로 가족여행을 갔는데, 그때 머물던 리조트에서 무료로 “스쿠바 다이빙 강습” 시간이 있었다. 리조트내 수영장에서 미국인 강사가 간단하게 장비 사용 요령 및 수중 환경에 대하여 가르친 후, 스쿠바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수영장 물속(수심 2미터 내외)에서 다이빙을 체험했는데, 비록 수영장에서 30~40분 정도의 짧은 강습이었지만 약 20년 전에 가졌던 궁금함이 모두 풀렸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스쿠바 다이빙 자격증을 따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언젠가는 몇 년 후에 현실이 되었다.
 
그 몇 년 후 여름, 후배와 함께 동네에서 저녁 식사하러 가다가 우연히 “스쿠바 다이빙 샾”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샾에 들어가서 교육 기간, 비용 등을 문의했다. 답변은 한 달 정도의 기간(일주일에 2회씩, 일과시간 이후)이면 기본 교육(수영장 실습 및 이론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비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고. 그래서 바로 수강 신청을 하고, 그 다음주부터 교육이 시작되었다.

퇴근 후에 다이빙 샾에 가서 강사와 1:1 교육을 통해서 기본적인 다이빙 이론과, 수영장 실습을 통해서 조금씩 자격증 취득에 가까이 다가갔고, 7월 중순에는 제주도 바다에 가서 4회 다이빙을 마치고 스쿠바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했다.

운전면허와 같이 스쿠바 다이버 자격증도 단계가 많은데, 이때 취득한 자격증은 기본 자격증인 “Open Water Diver” 자격증이었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Advanced Open Water Diver” 자격증을 취득하여 현재까지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필자는 다이빙을 제주도에서 처음 시작했고, 가끔 동해안에 가서 다이빙을 했다. 그러나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에서의 다이빙은 “즐긴다”기 보다는 “바다에 적응한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필자가 경험한 우리나라의 바다 조건은, 다이빙하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이건 순전히 필자 개인의 생각이다). 필자가 다이빙했던 시기는 대략 3월 ~11월이었고, 수중 시야는 보통 3~5미터(시야가 뿌옇다고 생각하면 된다), 좋을 때가 10미터 내외였다. 수온은 보통 섭씨 15도 내외(이하 섭씨는 생략), 가장 따뜻했을 때가 21도였고, 가장 추울 때는 십수년 전 제주도에서 3월에 13도였는데, 5mm 두께의 Wet Suit만 입고 차가운 수온에서 다이빙을 했다. 정신력으로 버틴 다이빙이라고나 할까.
 
다이빙 갈 때마다 바다가 잔잔하기를 바라지만, 그 확률은 절반에도 못 미쳤던 것 같았고, 바다가 조금만 거칠어도 다이빙을 포기하거나, 어렵게 다이빙을 해야 했다.
 
아무튼, 몇 년 전에 퇴직 후, 정말 마음 편하게 후배 한명과 제주도로 다이빙을 하러 갔다. 장소는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문섬. ’4월 중순이었고, 수온은 15도, 수중 시정은 5미터 내외로 다이빙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추위에 떨던 후배가 다이빙을 마치고 한가지 제안을 했다. “필리핀이 다이빙하기에 환경이 좋답니다. 수온도 따뜻하고, 수중시야도 좋고. 게다가 비용도 제주도 왔다 갈 정도 비용이면 가능하니.......”
 

▲ 문섬 바다속의 연산호. 부유물이 너무 많고 시야가 좋지 않았다. ⓒ뉴스투데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제안이었다. 퇴직했기에 업무에 대한 부담도 없고, 전부터 해외 다이빙이 좋다고는 들었는데, 비용도 국내와 비슷하다니.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단, 조건은 경비 절약을 위해 최소 경비의 숙식과 다이빙, 그리고 편안한 휴식이었다.
 
1주일 만에 사전 조사 및 현지 예약을 마치고, 후배와 함께 세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음에 계속)



 
 
 

 
 



 
- 최 환 종  (崔 桓 種) -
  
 
·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순천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초빙교수  
· 예비역 공군 준장
· 공군사관학교(전자공학), 한양대 대학원(전자공학) 졸업

[최환종 칼럼니스트 3227c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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